• 총선때처럼 2030 투표율 낮고 5060 높아도…

지난 4ㆍ11 총선 투표자 수 비율에 따른 여론조사 결과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양자대결에서 초박빙의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그동안의 연령별ㆍ지역별 유권자 수 비율에 따른 기존의 여론조사와는 대비되는 것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가 뷰엔폴과 함께 지난 9~14일 6일간 2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박 후보와 안 후보 간 정면대결은 각각 47.0%, 48.7%로 박빙을 보였다.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 내 접전으로 초박빙인 셈이다. 문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도 그 결과를 쉽사리 예측할 수 없으리만치 박빙 양상이다.

박 후보는 47.6%로 46.1%의 문 후보를 1.5%포인트 앞섰지만 안 후보와의 대결과 마찬가지로 오차범위 안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했다. 이는 리얼미터 등 기존의 여론조사에서 적게는 2%포인트에서 많게는 10%포인트까지 차이가 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양상이다.

지난 4월 총선 기준 40대 이하 유권자 수와 50대 이상 유권자 수의 단순 비중은 60.4% 대 39.6%였지만, 실제 선거에 참여한 투표자 수의 비중은 52.3% 대 47.7%로 50대 이상 유권자들이 실제 선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과거 선거에서 50대 이상 연령층이 보다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했던 점을 감안하면, 지금까지 여론조사에서 보이지 않았던 숨어 있는 보수성향 여권 지지표의 위력이 이번 대선에서도 어느 정도 발휘될지 주목된다.

<최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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