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1번지
어제는 文이, 오늘은 朴이…판세 요동
뉴스종합| 2012-10-16 11:25
조사기관들마다 ‘들쭉날쭉’
부동층·무응답층 다시 늘어



대선이 6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박근혜, 안철수, 문재인 세 후보의 지지율도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른’ 결과가 속출하고 있다. 누구도 우세를 장담할 수 없는 아슬아슬한 초접전이 펼쳐지고 있다는 의미다.

16일 여론조사기관들이 발표한 세 후보 간 양자대결 조사 결과는 이 같은 초접전 박빙 판세를 그대로 보여줬다. 연령대별 총선 투표율을 감안한 리서치뷰 조사에서는 박 후보가 문 후보를 양자대결에서 앞섰다. 한때 3~4%포인트까지 벌어졌던 문 후보와 양자대결의 열세를 오차범위 내 우세로 뒤집은 것이다.

안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도 마찬가지 흐름이 나타났다. 박 후보는 47.0%의 지지율로 48.7%의 안 후보와 접전을 펼쳤다. 앞선 10월 첫 째주 조사 결과와 비교해서는 박 후보가 0.2%포인트 소폭 상승했고, 안 후보는 0.8%포인트 하락했다.


심지어 안 후보와 양자대결에서 박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아산정책연구원이 실시한 양자대결에서 박 후보는 46.5%로 44.7%의 안 후보를 간발의 차이로 앞질렀다. 갤럽의 여론조사 결과 역시 같은 결과를 보였다. 갤럽 조사에서는 박 후보가 안 후보를 1%포인트 앞섰다.

반면 여전히 야권 단일후보의 강세, 박 후보의 약세가 유지되고 있다는 여론조사도 같은 날 나왔다. 리얼미터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안 후보가 절대과반이 넘는 52.2%의 지지율로 39.2%의 박 후보를 여유있게 압도했다. 문 후보 역시 48.6%로 43.3%에 그친 박 후보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이런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른’ 여론조사 결과는 그만큼 이번 대선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치열한 접전 속에 펼쳐지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평가다. 특히 박 후보를 향한 과거사 논란과 정수장학회 문제 공세, 문 후보의 NLL 관련 논란, 안 후보를 향한 논문, 군 복무 검증 공세가 매일 강도높게 펼쳐지면서 지지율의 유동성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한때 한 자리 숫자까지 줄었던 소위 부동층, 무응답층이 다시 늘어난 것도 이 같은 설명을 뒷받침한다”며 “비록 조사기관별 조사방식 등에 따른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현 대선 정국이 세 후보 간 초접전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고 강조했다. 

<최정호 기자>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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