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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32억 달러 규모 사우디 제다발전소 수주 성공
뉴스종합| 2012-10-16 14:16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현대중공업이 사우디아라비아 전력공사(SEC)로부터 32억 달러(한화 약 3조6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발전소 공사를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5일(현지시각)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시에서 이재성 현대중공업 사장과 칼리드 알파이잘 사우디 왕자, 압두르 라흐만 알호세인 수전력청 장관, 살레 후세인 알라와지 SEC 이사회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다 남부(South) 화력발전소’ 계약식을 했다.

현대중공업이 수주한 이 발전소는 사우디 정부의 발전시설 중장기 확충사업의 하나로, 사우디 최대 항구도시인 제다시에서 남쪽으로 약 20km 떨어진 홍해 연안에 건설된다. 

이재성 현대중공업 사장(사진 왼쪽)이 지난 15일(현지시각)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시에서 살레 후세인 알라와지 사우디아라비아 전력공사(SEC) 이사회 회장과 함께 제다 남부 화력발전소 계약서에 서명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발전소의 전력 총량은 사우디 전체 전력 생산량의 약 5%인 2640MW로, 연간 200만 명 정도가 사용할 수 있는 량이다. 현대중공업은 내달 설계에 착수해 오는 2017년 발주처에 인도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설계에서부터 기자재 제작 및 공급, 건설, 시운전까지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하는 턴키(Turn-key) 방식으로 수주했다. 현대중공업은 이 발전소에 사우디에서는 처음으로 발전효율이 높으며 연료절감형인 초임계압 보일러를 적용할 예정이다.

이재성 현대중공업 사장은 “글로벌 금융 위기 상황에서 세계 유수의 컨소시엄과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초대형 공사를 단독으로 일괄 수주했다”며 “이는 자사의 독자적인 기술력과 경쟁력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지금까지 사우디, 쿠웨이트, 바레인 등 중동지역에서 약 1만3000MW, 총 100억 달러 규모의 발전소 및 담수설비를 수주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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