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모닝클릭]스페인 기대감에 상승 불구, 기업실적 우려는 여전…인텔, 4분기 실적전망 저조
뉴스종합| 2012-10-17 06:59
[헤럴드경제=강주남 기자]스페인 정부가 구제금융 신청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가 완화되며미국과 유럽 주요국 증시가 오랜만에 1~2% 내외 상승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장 마감이후 인텔이 저조한 4분기 실적 전망을 내놓았고, IBM의 3분기 실적도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등 기업실적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27.55포인트(0.95%) 오른 13,551.7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4.79포인트(1.03%), 나스닥 종합지수는 36.99포인트(1.21%)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스페인 재무부 관리 발언을 인용, 스페인이 유럽연합(EU)의 새로운 구제금융 체제에 따른 지원을 받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페인이 검토하는 구제금융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상설 구제금융기구로 출범한 유로안정화기구(ESM)에 여신한도(credit line)를 설정하는 방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전화 통화에서 이 보도가 루머라고 밝히는 등 부인하고 있어 실제 신청 가능성은 가늠하기 어렵다.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신청하면 유럽재정위기가 한고비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지만 독일 등은 반대하는 입장이다.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이날 장 마감 직후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정크등급(투자부적격) 바로 윗단계인 ‘Baa3’로 유지했지만,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렸다.

장 마감 이후 발표된 기업실적도 재차 시장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세계 최대 반도체업체 인텔은 3분기 순익이 29억7천만달러(주당 58센트)를 기록해 작년 3분기 34억7천만달러(주당 65센트)에 비해 감소했다고 밝혔다.같은 기간 매출은 135억 달러로 작년 동기의 142억3천만달러보다 5% 줄었다.특별 항목을 제외한 인텔의 주당 순익은 60센트였다.

팩트셋리서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이 회사의 주당 순익과 매출을 50센트와132억달러로 각각 예상해 실적이 예상치는 웃돌았다.하지만 인텔은 4분기 매출 전망치를 131억~141억달러로 제시해 전문가들의 예상치 137억4천만달러에 비해 미진해 이날 시간 외 거래에서 종가보다 2% 넘게 떨어졌다.

IBM은 3분기 순익이 38억2천만달러(주당 3.36달러)를 기록, 작년 동기의 38억4천만달러(주당 3.23달러)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고 발표했다.같은 기간 매출은 247억 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5.4% 줄었다.특별 항목을 제외한 주당 순익은 3.62달러였다.

팩트셋리서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이 회사의 분기 주당 순익(특별항목 제외)과 매출을 3.61달러와 254억달러로 각각 예상했다.IBM은 실적 발표 후 장외거래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애플은 오는 23일 미디어 이벤트를 개최해 아이패드 미니 출시를 발표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주가가 2% 넘게 뛰었다.

‘아이패드 미니’로 불리는 소형 아이패드와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맥북 프로가 23일 행사에서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이날 이메일을 통해 언론사에 “당신에게 보여줄 게 좀 더 있다(We‘ve got a little more to show you)”는 내용이 담긴 초청장을 발송했다.

행사는 캘리포니아 시간 오전 10시(동부시간 오후 1시) 새너제이에서 열린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이날 행사에서 현재 9인치인 아이패드보다 작은 7인치 아이패드, 이른바 아이패드 미니를 공개할 것이라 예상해 왔다.

미국증시에 앞서 끝난 유럽 주요국 증시도 독일과 미국의 호전된 경제 지표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12%, 독일 DAX 30 지수는 1.58%, 프랑스 CAC 40 지수는 2.36%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도이체방크가 4.89%, 코메르츠방크가 4.00%, BNP파리바가 4.41% 치솟는 등 금융주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한편, 국제유가는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에 대한 기대감으로 소폭 상승했다.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24센트(0.3%) 오른 배럴당 92.09달러에 마감됐다.

금값은 달러화 약세로 상승했다. 12월 인도분 금은 8.70달러(0.5%) 오른 온스당 1,746.30달러를 기록했다.

namkang@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