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아웃렛
불황기엔 왜 크리스마스 용품이 잘 팔릴까
뉴스종합| 2012-10-18 07:47
-이마트, 예년보다 한 달 이상 빨리 크리스마스 트리ㆍ용품 출시

-불황 때마다 크리스마스 용품 매출 증가. 더 밝고 화사한 컬러 인기

-19일부터 해외 직소싱 상품 30% 저렴하게 판매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팍팍한 가계 살림에 옷깃을 파고드는 차가운 추풍(秋風)까지 더해져 불황의 기운이 짙어지는 가운데 대형마트가 예년보다 일찍, 더 화려한 크리스마스 트리를 들고 나왔다. 불황이 데려온‘10월의 크리스마스’다. 불황 때면 성탄절 용품 매출이 크게 증가하는 전례와 소비심리가 반영된 것이다.

이마트는 예년보다 한 달 가량 빠른 19일부터 크리스마스 트리를 출시한다고 18일 밝혔다.

크리스마스를 두 달여 남긴 시점에서 이마트가 서두른 이유가 있다. 불황에는 외부에서 돈을 쓰는 대신 집안에서 가족과 검소하게 보내려는 경향이 두드러진 점을 파악했다.

이마트의 연도별 크리스마스 매출 실적이 이를 뒷받침한다. 2008년 금융위기 때 관련 용품 매출이 15%로 두자릿수 신장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살림살이가 나아진 이듬해(5%)와 2010년(8%)엔 한자릿수대로 매출이 줄었다. 경기변동과 성탄절 용품 매출의 동조화는 지난해를 보면 더욱 뚜렷하다. 유럽발 경제위기가 시작된 지난해엔 매출이 무려 72%나 뛴 것.

아울러 불황일수록 크리스마스 용품이 화려해지는 경향이 있다고 이마트는 분석했다. 이에 따라 올해는 예년과 달리 밝고 화사한 색상 위주로 트리를 준비했으며, 각종 조명과 장식용품도 한가지 색이 아닌 형형색색으로 만들어진 상품들을 전년대비 150% 이상 늘렸다고 이마트는 덧붙였다.

해외에서 직접 상품을 들여와 가격대도 저렴하다. 시세대비 30% 저렴하다는 설명이다. 90cm 높이의 트리가 2만4900원이다. 3만8900원(120cm), 6만6900원(150cm), 11만4900원(180cm)짜리도 있다. 작년에 출시 열흘여만에 모두 팔린 9900원짜리 기획 반값트리도 선보인다.

트리 물량도 예년보다 50% 가량 늘렸다. 볼류, 액세서리 등 트리 장식용품도 100여가지로 150% 가량 많이 준비했다. 발광다이오드(LED) 전구도 시세보다 30% 싸게 판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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