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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의 여파...명품족도 이젠 아울렛족? ‘명품족’ 눈높이 ‘가치소비족’으로 낮췄다…롯데百, 해외 패션 상품전 진행
뉴스종합| 2012-10-18 08:58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불황 때문에 명품 소비를 부담스러워 하는 ‘가치소비족’이 증가하면서, 백화점에서도 행사 상품이나 가격대가 명품보다 낮은 해외 수입 의류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명품족들의 일부가 가격대가 다소 낮은 브랜드를 찾으면서 가치소비족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롯데백화점 조사 결과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 롯데의 MVG고객(VIP) 중 아웃렛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비중이 지난해보다 50%나 증가했다. 백화점의 전 품목이 불황의 여파로 몸살을 겪고 있는 와중에 컨템포러리 의류 상품군은 최근 3개월 동안 24% 이상이나 매출이 올랐다. 컨템포러리는 명품에 버금가는 품질과 고급스런 분위기는 고집하면서도 가격은 명품보다 한층 저렴한 의류 브랜드를 말한다. 잠실점에서도 컨템포러리를 포함한 해외 수입 의류가 20% 이상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을 두고 롯데는 명품족의 일부가 실속을 찾으면서 컨템포러리 의류 등에 관심을 보이는 등 가치소비족으로 변신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가치소비족은 일상 생활에서는 씀씀이를 줄이더라도 자신이 만족할만한 제품에는 과감히 지갑을 열되, 가격과 만족도 등을 꼼꼼히 따지는 이들을 지칭한다.

명품족들의 일부가 지속적으로 명품을 구매하기엔 부담스럽고, 국내 브랜드보다는 특색있는 의류를 찾고자 하는 수요를 내비치면서, 컨템포러리가 반사 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것이다.

롯데는 이 같은 가치소비족을 겨냥해 해외 수입 의류를 최대 40%까지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 본점과 잠실점 등 6개 점포에서는 19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컨템포러리 페어를 열고, 29개의 해외 패션 브랜드의 제품을 한 자리에서 대거 선보인다. 잠실점에서는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롯데 해외 패션 브랜드 대전을 열어, 40여개 입점 브랜드와 10개의 미입점 브랜드 제품을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이주현 롯데백화점 여성패션 MD팀 선임상품기획자는 “최근 해외 트렌드에 민감한 여성 고객이 늘면서 불황에도 불구하고 해외 패션 브랜드의 인기가 높다”라며 “풍성한 사은품과 함께 합리적인 가격으로 해외 수입 브랜드를 만날 수 있는 이번 행사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라고 말했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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