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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경제공동체(AEC), EU에서 배워야”
뉴스종합| 2012-10-22 11:44
[헤럴드경제=김현경기자] 2015년 출범하는 아세안경제공동체(AECㆍASEAN Econimic Community)가 역내 및 세계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문가들은 AEC가 유럽연합(EU)의 선례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현지시간) AEC가 EU처럼 역내 경제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과 부정적인 영향 모두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AEC는 EU와 마찬가지로 국가 간 무역 장벽을 허물고 투자를 촉진해 경제 성장률과 삶의 질을 높일 것으로 기대되지만 각기 다른 문화와 정치 제도, 소득 수준을 가진 나라들을 하나의 권역으로 묶는 것이기 때문에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과거 고립국이던 미얀마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325달러인 반면 금융 중심지 싱가포르의 1인당 GDP는 6만달러에 달하는 등 역내 국가들의 격차는 만만치않다. 올리 렌 EU 경제ㆍ통화 담당 집행위원은 “EU처럼 AEC도 역내에서 정치ㆍ경제적 발전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국가들을 연합체에 적합한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공동체에 소속된 국가들은 항상 연합 및 연합법과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레데릭 노이만 HSBC 아시아경제연구소장은 “위기에 빠진 역내 국가를 구제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아세안 지역의 경제공동체 설립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며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질 때 역내 공조를 통해 위기를 타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EC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브루나이, 라오스, 미얀마, 싱가포르 등 아세안 10개국이 참여하는 ‘아시아판 EU’다. AEC가 출범할 경우 인구 6억명, GDP 2조1760억달러(약 2406조2208억원)의 거대 경제권이 탄생하게 된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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