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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니 “오바마케어, 집권하면 첫날 바로 개혁”
뉴스종합| 2012-10-23 11:47
오바마, 이라크 추가파병안 비난
양측 초반부터 감정적으로 격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대선 후보가 22일(현지시간) 밤 9시 플로리다 주 보카레이튼 린대학에서 열리는 3차 TV토론회에서 마지막 혈전을 치렀다. 초박빙 승부가 된 이번 대선 최대 결전장으로 꼽힌 3차 TV토론회에서 오바마와 롬니는 한치 양보 없는 설전을 주고받았다.

▶이라크 추가 파병=먼저 리비아 벵가지 미국 영사관 피습사건에 대해 롬니는 오바마 행정부의 느슨한 대응을 질타하면서 중동의 알카에다 테러리스트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더욱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대해 오바마는 벵가지 영사관 피습 대응 미흡 논란을 겨냥한듯 백악관이 보고를 듣고 즉각 조치를 취한 내용을 설명하면서 중동에서 우방국들과의 공조를 통해 민주화를 이뤄낸 성과를 역설했다.

이어 오바마는 롬니를 겨냥해 “당신은 몇 주 전 이라크에 추가 파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드러나듯 틀리지 않았냐. 그런데 이제와서 이를 부인하고 있지 않냐”고 추궁하면서 “미국의 중동정책은 강력하고 확고한 리더십을 요구한다. 변덕스러운 지도자는 필요없다”고 비난했다.

그러자 롬니는 “나를 공격하는 건 이번 토론회의 주제가 아니다. 나를 공격하지 말고 대응책을 내놓으라”고 정면 공박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바마는 계속 롬니의 이라크 추가 파병을 물고 늘어지면서 양측은 초반부터 감정적으로 격돌했다.

롬니도 오바마의 발언에 마구 끼어들며 롬니가 이라크 추가 파병 입장이 오락가락한다는 오바마의 비난에 원색적으로 반응했다. 2차 토론회 당시 롬니의 발언 중 마구 끼어든 오바마처럼 롬니도 말막하기를 서슴지 않았다.

▶시리아 반정부 세력 무기 지원=이어진 시리아 민주화 지원 방향에 대해서 롬니는 미국이 주도권을 갖고 시리아 민주화 조직을 지원하고 무기 지원을 통해 반정부 세력이 아사드 독재정권을 축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오바마는 시리아 민주화 세력을 지원해야 하지만 롬니의 무기 지원 주장은 장기적으로 테러리스트들에게 무기가 넘어갈 수 있는 우려가 있다면서 롬니의 주장이 위험하다고 비난했다.

▶교육ㆍ감세공방=경제 사회정책으로 넘어가 롬니가 자신이 매사추세츠 주의 주지사시절 공교육을 향상시킨 실적을 설명하자 오바마는 옆에서 “그건 10년 전 일 아니냐”고 끼어들었다. 이어진 정부 감세 정책에서 양측은 1차, 2차 토론회서와 같이 불꽃튀는 공방을 이어갔다. 오바마는 롬니가 국방비를 그대로 두고 재정적자를 5조달러나 줄이겠다는 공약은 산수가 안 되는 허황한 이야기라고 비난했다. 이에 질세라 롬니는 자신은 대통령이 되면 집무 첫날 이른바 오바마케어 등 오바마가 만든 각종 건강보험 프로그램들을 전면 개혁할 것이라면서 “무슨 프로그램들을 이리도 많이 만들었냐”고 공격했다.

<고지희 기자>
/j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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