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완 챔피언십 25일 티오프
국내 유일의 LPGA투어대회 하나 외환 챔피언십에서 수전 페테르센(노르웨이)에게 챔피언자리를 내준 한국 낭자들이 대만 정복에 나섰다.
상금랭킹 1위 박인비, 메이저 우승자 최나연, 베테랑의 힘을 보여준 박세리 등 한국선수들은 25일부터 대만의 썬라이즈 G&CC에서 열리는 ‘썬라이즈 LPGA 타이완 챔피언십 2012’에 출전한다.
아시안시리즈 3번째 대회인 썬라이즈 LPGA 타이완 챔피언십은 현 세계랭킹 1위 청야니의 홈그라운드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특히 관심을 모은다. 대만은 일본이나 한국에 비하면 아시아 골프 변방에 가깝지만, 청야니라는 특급스타를 배출하면서 골프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곳이다. 지난해 열린 첫 대회에서는 청야니가 우승을 차지해 홈팬들을 열광케 했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상반기 3승을 거뒀던 청야니가 후반기 들어 우승권에 근접도 하지 못할만큼 부진을 겪고 있다. 지난 주 하나 외환 챔피언십에서 3위에 오르며 모처럼 이름값을 했다. 2연패를 장담하기는 어렵지만, 자신의 홈에서 열리는 대회인만큼 집중력을 발휘한다면 좋은 성적을 낼 가능성도 높다.
24일 발표된 1,2라운드 조편성에서 청야니는 ‘절친’ 최나연, 제시카 코르다와 한조로 플레이하게 됐다. 국내 대회에서도 같은 조로 경기했던 청야니와 최나연은 대만에서도 인기있는 흥행카드. 한국의 청야니 팬보다, 대만의 최나연 팬이 더 많다.
LPGA 상금왕에 바짝 다가선 박인비는 폴라 크리머(미국), 미야자토 아이(일본)와 한조가 됐다. 박인비는 국내서 열린 하나 외환 챔피언십 조 편성때는 상금 1위에 걸맞지 않는 홀대를 받았으나, 오히려 대만에서 예우를 받은 셈이다. 디펜딩 챔피언 청야니의 앞 조에서 경기한다.
‘골프여왕’ 박세리는 수전 페테르센, 유소연과 함께 청야니의 다음 조에 배정됐다.
아시아 여자골프의 상징적인 인물인 박세리는 지난 주 하나 외환 챔피언십에서 4위에 오르며 베테랑다운 면을 보여줘, ‘노장은 살아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밖에 슈퍼루키 김효주, 박희영, 지은희, 크리스티 커, 산드라 갈 등이 출전한다. 당초 출전신청을 했던 신지애는 다음 주 열리는 미즈노 클래식에 전념하기 위해 국내에서 휴식을 취한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