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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최저 임금? ‘하루에 300원’
뉴스종합| 2012-10-24 16:32
[헤럴드생생뉴스] 인도의 화장실 청소부 연봉이 약 3천700원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고 22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이 전했다.

인도 남부에 살고 있는 화장실 청소부 아쿠(59)와 릴라 셔리거(59)는 지난 1971년부터 인도 카르나타카주 여교사 훈련원에서 화장실 청소를 시작했다.

꽃다운 18살에 화장실 청소부가 된 이들은 40여년간 하루 세번, 일주일에 7일 휴가 한번 없이 화장실을 닦고 쓸었지만, 1년동안 받은 돈이 겨우 180루피(약 3천700원) 뿐이었다. 게다가 지난 40년간 월급이 오른 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

한달 15루피(약 300원)를 받고 화장실 청소를 해온 이들은 고용주를 믿고 언젠가는 임금이 오를 것이란 희망을 놓지 않았었다. 아쿠는 “매년 임금인상을 요구했지만, 해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녀들의 바람은 번번이 실망으로 돌아왔다. 그러다 고용주와 논쟁을 벌였다는 이유로 그나마 나오던 월급조차 나오지 않게 돼 버렸다. 그녀들은 최근 11년동안에는 돈도 받지 못하고 무료로 화장실 청소를 하고 있다는 것. 아쿠는 “우리는 우리 일에 자긍심이 있었다”며 “그만둘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다행히 현지 인권단체 등의 도움으로 지난 2001년 인도 우두피시 카르나타카 행정법원에 제소해 지난 2003년 법원의 임금지급 명령을 받아냈다. 하지만, 인도 주정부는 아직도 이들에게 돈을 지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4년과 2010년에도 최고법원이 지급명령을 내렸지만, 아직도 돈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이들은 그동안 일한 대가를 받고 내년쯤 행복하게 은퇴할 수 있기를 고대하고 있다.

한편, 이들은 현재 ‘세계 최저 임금’으로 기네스북 기록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누리꾼들은 ‘내가 도울 수는 없지만 저것은 무언가 잘못됐다’ ‘최대한 빨리 임금을 받기를 바란다’ ‘왜 그냥 다른 일을 알아보지 않았나’ 등 댓글을 올렸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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