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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청년들, 긴축반대도 ‘강남스타일’로
뉴스종합| 2012-10-25 09:27
[헤럴드경제=윤현종기자] 경제위기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스페인 젊은이들이 긴축정책 반대 등 정부에 대한 불만을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담았다.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는 25일 현재 ‘난 지금 (일자리가 없어서)멈춰있다(En el Paro Estoy)’라는 제목으로 싸이(본명 박재상ㆍ35)가 부른 ‘강남스타일’을 패러디한 영상이 올라와 있다.

3분 51초간의 영상에서 공사장 인부 차림으로 등장한 청년은 원곡의 “오빤 강남스타일”이라는 가사 대신 “난 일자리가 없어 멈춰있다”고 외치며 싸이의 말춤을 따라추고 있다.

이 청년은 노래가사에서 “열심히 일했는데 정부는 해고하기 바쁘고, 세금은 올라서 부담만 커진다” 며 “(재취업을 위해) 다시 공부하려 해도 지갑엔 단돈 1유로(약 1400원)도 없다”고 말한다. 대신 “가톨릭 성당만 구조조정 없이 자기들끼리 잘 돌아간다”며 스페인의 일부 ‘구조조정 무풍지대’를 비꼬고 있다.

영상 후반부에는 스페인 시민 최소 수 십 명이 이 청년을 따라 길거리와 음식점에서 함께 말춤을 추며 돌아다니는 장면도 담겼다.

20일(현지시간) 루디와 루이만이라는 회원 2명의 명의로 올라온 이 영상은 25일 오전 조회수가 61만 1135 건에 달했다.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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