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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이름뿐인 ‘4일 휴전’?
뉴스종합| 2012-10-25 09:47
[헤럴드경제=윤현종기자]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지도자 일부가 24일(현지시간) 휴전에 합의했지만 실행에 옮겨질지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파이낸셜타임스(FT)등 주요외신은 이날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권이 25일부터 시작되는 이슬람 희생제(이드 알 아드하) 기간동안 단기휴전에 동의했다는 사실을 보도하면서 그러나 이같은 합의에도 불구, 불확실성이 산적해 있다고 전했다.

FT는 시리아 정부가 라크다르 브라히미 유엔-아랍연맹 시리아 담당 특사의 휴전제안에 동의했으나 그 직후 시리아 정부군 수장은 “휴전을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며 실행 여부를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시리아 정부의 휴전 동의 소식에 반군들이 어떻게 반응할 지도 불확실하다. 루아이 모크다드 자유시리아군(FSA) 군사위원회 대변인은 브라히미 특사에겐 아무런 구속력이 없다며 “(그가) 전쟁을 멈추길 원한다면 그에 걸맞은 힘을 가졌어야 했다”고 말했다. 일부 이슬람 무장단체는 아예 휴전을 거부했다고 AFP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알 카에다 조직과 연계된 것으로 알려진 ‘알 누스라 전선’은 성명을 통해 “이슬람교도의 피를 흘리게 한 시리아 정권과는 휴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불과 나흘 간의 임시 휴전이 얼마나 유용할지도 미지수라고 FT는 전했다.

이런 가운데 시리아 제2 도시 알레포에서는 빵을 사려던 주민 행렬에 정부군 측 포탄이 떨어져 주민 50명 이상이 죽거나 다쳤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정부군은 24일 알레포에 있는 한 빵집에 포격을 가해 최소 20명이 사망하고 30명이 부상했다고 목격자는 전했다.

사건 현장이 담긴 동영상도 인터넷에 올라오면서 휴전 성사 가능성은 더욱 불투명해졌다고 NYT는 평했다.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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