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Fed “초저금리로 경기부양 지속”
뉴스종합| 2012-10-25 12:00
FOMC 정례회의 개최
“QE3 등 2015년까지 유지
주택시장 추가 개선신호 보여
가계 지출 늘고 기업투자 둔화
미국 경제성장 완만한 속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3차 양적 완화(QE3)와 초저금리를 통한 경기 부양 의지를 재확인했다. 연준의 경기 진작책에 힘입어 지난 2006년 거품이 꺼진 미 주택 시장은 활기를 띠면서 그나마 미 경제 회복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은 전날부터 24일(현지시간)까지 이틀간 통화정책 결정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열어 지난달 결정한 경기 부양책을 계속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연준은 직전 FOMC 회의 때 매달 400억달러 규모의 주택담보대출채권(MBS)을 무기한 사들이는 QE3 조치를 내놨다. 기준금리를 0~0.25%로 유지하는 초저금리 기조도 기존의 2014년 말에서 2015년 중순까지 6개월 이상 연장했다. 아울러 2670억달러 규모로 장기 국채나 모기지 채권을 매입하고, 대신 3년 이하 단기채를 파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조치를 지난 6월 FOMC 회의 때 정한대로 연말까지 시행키로 했다.

최근 미 주택시장 개선 신호에도 고용 회복을 이끌 만큼 경제가 강하지 않다는 점을 우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다만, 미 대선을 2주 앞둔 시점이라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이번에 추가 조치는 내놓지 않았다.

연준은 회의 후 성명에서 전반적인 경제 성장은 ‘완만한 속도(moderate pace)’에 머물러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가계 지출이 ‘좀 더 빨리’ 증가하지만, 기업 투자의 둔화 속에 미 경제가 세계 금융시장의 압박에 다소 취약하며, 고실업률도 실질적으로 개선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다만, 미 주택시장은 침체 속에서도 추가적인 개선 신호를 보여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달 미 신축 주택 판매는 연환산 기준 38만9000가구였다. 전월의 수정치 36만8000가구보다 5.7% 급증하고,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38만5000가구를 약간 웃도는 수준이다. 또한 세제 혜택을 업고 주택 매입 붐이 일어난 지난 2010년 4월 이후 2년5개월 만에 최대치이다. 9월 신규 주택 수요도 전년 동월 대비 27.1% 증가했다. 같은 달 신축 주택의 중간 거래 가격은 24만2400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1.7% 올랐다. 연준은 또 최근 고유가 등 에너지 가격에 따른 물가 불안 조짐에도 장기적인 인플레이션 부담은 별로 없고, 중기 물가상승률은 연준 목표치인 2%를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세계적인 투자가인 워런 버핏은 미 경제전문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세계 경기 둔화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미 경제는 유럽보다 좋고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 주거용 주택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택 관련 자회사들이 이익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화 기자>
/bettykim@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