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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결과 나오는데 몇 주 걸릴 수도…USA투데이
뉴스종합| 2012-10-25 21:49
[헤럴드생생뉴스] 미국 대통령선거의 당선자가 가려지려면 투표일(11월 6일)에서 몇 주가 걸릴 수도 있다고 일간 USA투데이가 25일(현지시간) 인터넷판을 통해 보도했다.

이같은 우려가 나온 것은 경합주인 오하이오주(州)가 도입한 새 부재자투표 제도때문이다.

오하이오 주정부는 올해 처음으로 700만명에 육박하는 등록 유권자에게 부재자 투표 신청서를 보냈다. 이들 중 143만명이 부재자 투표를 신청했지만, 아직 부재자 투표를 마치지 않은 유권자가 80만명이 넘는다.

80만명 중 다음달 3일인 마감까지 부재자투표를 할 유권자가 더 있겠지만 부재자 투표를 신청해놓은 뒤 중간에 마음을 바꿔 다음달 6일 투표소에서 직접 투표하겠다는 유권자들이 있을 수 있다.

이들은 투표소에서 직접 투표하려면 ‘잠정투표(provisional ballot)’를 해야한다. 부재자투표를 신청한 만큼 일단 부재자투표를 한 것으로 간주하고 나중에 부재자투표를 하지 않은 것이 확인돼야 투표를 인정한다는 취지다.

문제는 주 법에 따라 잠정투표는 적어도 다음달 17일까지는 개표하지 않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후보의 지지율이 비슷해 경합지가 전체 향방을 가를 수 있는 상황에서 선거인단 18명이 걸린 오하이오의 수십만표가 집계되지 않은 채 보류된다면 대선 결과가 나오는데 몇 주가 걸릴 수도 있다.

에이미 서시 해밀턴 카운티 선거관리위원장은 이에대해 “악몽 같은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하지만 선거 전문가들은 오하이오 뿐만아니라 전국적으로 호각세가 유지되면 일어날 가능성이 큰 시나리오라고 경고한다. 선거법 전문가인 에드 폴리 오하이오주립대 교수는 “잠정투표 때문에 미국 전체가 오하이오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분명히 올 것”이라고 밝혔다.

잠정투표는 일반적으로 유권자가 이사하거나 이름을 바꾸고 이를 신고하지 않아 신원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한다. 4년 전에는 오하이오에서 약 20만7000명이 임시투표를 했지만 올해는 새 부재자투표 제도 때문에 더 늘어날 수 있다.

오하이오주 정부 관리들은 최근 선거 결과를 바탕으로 부재자투표를 마치지 않은 사람 수가 마감일인 다음달 3일까지는 현격히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2008년 대선에서 부재자 투표를 신청한 181만명 가운데 투표하지 않은 사람은 7만명에 수준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한가지 중요한 차이점이 있다. 과거 선거에서 부재자투표를 원하는 오하이오 유권자들은 적극적으로 신청해야 했지만, 올해는 주 정부가 등록된 유권자들에게 신청서를 보내 절차가 간단해졌다. 이 때문에 부재자투표를 신청하고도 사용하지 않은 유권자가 늘어나는 현상이 나타나게 됐다고 USA투데이는 전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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