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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평균 뇌물액 210만 원..평균 급여 두 배이상”
뉴스종합| 2012-10-26 08:23
[헤럴드경제=윤현종기자] 러시아의 평균적인 뇌물액이 국민 평균 월급의 두 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르게이 솔로포프 러시아 내무부 ‘경제안보 및 부패단속실’ 부실장은 25일(현지시간) “현재 러시아의 평균뇌물 액수는 6만 루블(약 210만 원)가량 된다”고 밝혔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솔로포프 부실장은 “올해들어 부패관련 범죄만 약 4만5000 건이 적발됐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으로 러시아의 평균 월급은 2만8000루블(약 98만원) 수준이다. 러시아의 평균 뇌물액은 평균 월급액의 두 배를 넘어서는 셈이다.

솔로포프 부실장은 “경찰이 지난 10개월 간 뇌물 범죄를 저지른 공무원 약 1만 명을 적발해 그 중 8000 명을 형사기소했다”며 “러시아의 부패 관련 사건에 따른 손실액은 140억 루블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작년 9월 이후 연방 및 지방의회 의원 25명, 지방정부 장관 5명, 지방 자치단체 수장 48명 등이 부패 관련 범죄로 체포됐다고 솔로포프 부실장은 전했다.

그러나 이같은 내무부 발표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수사당국이 아직 하위 수준의 부패 범죄만 다루고 있을 뿐 고위층이 연루된 조직적 부패 범죄까진 건드리지도 못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수사가 이뤄지면 부패 범죄 규모는 훨씬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현종기자 /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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