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가혹한 모델의 세계…181cm, 53kg “너무 뚱뚱해”
엔터테인먼트| 2012-10-26 15:33
[헤럴드경제=채상우 인턴기자]화려하게 보이는 ‘모델의 세계’, 하지만 그 안엔 믿기 힘들 정도의 가혹한 현실이 숨어있었다.

지난 24일 일본 유명 여성잡지 ‘여성자신’은 ‘前 톱모델, 모델 업계의 가혹한 현실 폭로’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독일 출신의 캐롤라인(Caroline. 26)는 마크-제이콥스(Marc Jacobs), 이브생로랑(Yves Saint Laurent)등 유명 브랜드에서 활동하는 톱 모델이었다. 그녀는 2008년 에이전트와 계약 당시 181cm에 57kg의 몸무게를 유지하고 있었다. 계약 이후 그녀는 에이전트의 요구에 따라 체중감량을 시작했고 ‘2009 뉴욕 패션위크’ 당시 53kg에 도달했다.

하지만 에이전트는 봄, 여름 콜렉션에서 더 마른 몸을 만들어야 한다며 혹독한 다이어트를 강행 시켰다. 런웨이에 오르기를 꿈꿔온 그녀는 그들의 제안을 어길 수 없었고 지옥 같은 다이어트에 돌입했다.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캐롤라인은 “거의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 공복감 조차 느낄 수 없었고 몸에 감각이 없었다”며 “하지만 에이전트를 실망시키는 것이 무서웠다”고 말했다. 캐롤라인은 자기혐오증으로 거울조차 볼 수 없었다고 밝혔다.

2011년 초 그녀는 모델을 그만두었다. 그 후 2개월 간 알프스 산맥을 하이킹으로 보내며 건강을 되찾았다. 그녀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지만 그것과 동시에 무섭고 괴로운 경험도 했다”며 “이제 두 번 다시 반복하고 싶지는 않다. 이 업계에서 일하는 것은 몸이 평가받고 있는 것과 같았다”고 그간의 고충을 토로했다.

캐롤라인은 현재 플러스 사이즈 모델로 다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체중조절의 부담감을 덜어 버릴 수 있는 플러스 사이즈 모델로서 일하는 지금이 인생에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고 현재의 심경을 밝혔다.

doubleu@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