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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교회 자폭테러…150여명 사상, 기독교도 보복 나서
뉴스종합| 2012-10-28 23:30
[헤럴드생생뉴스]나이지리아 북부 카두나에서 28일 교회를 노린 자폭테러가 일어나 최소한 8명이 숨지고 145명이 다쳤다.

외신에 따르면 이날 나이지리아 북부 카두나 지역의 한 교회에서 자폭테러가 발생했다. 국가재난관리청 지역조정관 무사 일랄라는 이날 아침 카두나 시내에서 발생한 자폭 공격으로 지금까지 153명이 사망하거나 부상했다며 사망자에는 자폭범도 끼어 있다고 말했다.

자폭범은 카두나 말랄리 지구에서 폭발물을 적재한 지프를 몰고 신자들이 가득 찬 성(聖) 리타 교회 안으로 돌진했다.

당시 현장에서 있던 생존자인 리누스 라이트하우스는 “엄청난 폭발 때문에 일대의 많은 건물이 부서졌다”며 성리타 교회의 다른 편에서 두 차례가 폭발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번 범행을 자처하는 그룹이 나오지 않았지만, 그간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 보코하람이 유사한 테러를 저질러왔으며 작년 기독교도에 대한 테러를 확대한 이래 폭탄과 총기로 교회들을 공격했다.

무슬림이 압도적으로 많은 북부와 기독교도가 다수인 남부 사이의 이른바 ‘중간지대(Middle Belt)’에 위치한 카두나에선 종교 유혈분쟁이 빈번하다.

이번 자폭테러 직후 성난 기독교도 젊은이들이 몽둥이와 흉기를 들고 거리로 쏟아져 나와 폭도화했다.

피범벅이 된 셔츠를 입은 기독교도 청년은 “여러 명을 죽였고 더 많이 살해할 것”이라고 외쳤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경찰은 폭력 확산을 막으려고 카두나 시내에 노상 장애물을 설치하고 순찰을 하고 있다.

인권단체 휴먼 라이츠 워치(HRW)에 따르면 보코하람이 2009년 무장반란을 일으킨 이래 각종 유혈사태로 적어도 2800명이 목숨을 잃었다. 희생자 대부분은 나이지리아 동북부에 살던 무슬림이며 보코하람은 수시로 정치인과 군경을 노리기도 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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