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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잡는 캠프?’… 여야, 캠프 안팎 잡음에 ‘골머리’
뉴스종합| 2012-10-29 10:04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여야 대선캠프들이 세불리기를 위해, 또 철저한 검증없이 영입한 인사들이 내는 잡음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작은 실수’들이 자칫 후보의 행보에 걸림돌 이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심각하게 제기되는 분위기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캠프에서는 김성주 선대위원장의 발언이 또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최근 당직자 간담회에서 한 젊은 당직자에게 김 위원장이 “나 영계 좋아하는데, 가까이 와서 찍어요”라고 말한, 이른바 ‘영계발언’이 ‘성희롱’ 논란에 휩싸인 것. 김 현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비상식적 발언을 자처하는 분답게 하는 말마다 기함할 소리만 골라서 한다”며 거센 비난을 쏟아냈다.

당은 잠잠하다 싶으면 터져나오는 김 선대위원장의 ‘발언 논란’에 속앓이를 하면서도 정작 이렇다할 대응책을 내놓지 못하는 분위기다. 김 선대위원장은 지난 15일에도 ‘진생쿠키’ 발언으로 ‘여성비하’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한 새누리당 관계자는 “거침이 없는 것은 김 위원장만의 캐릭터지만, 계속 야권 공세에 빌미가 되도록 방치하는 것은 고민을 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명박 급사’ 리트윗 논란에 휩싸인 김광진 민주당 의원은 논란의 책임을 지고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 맡고 있던 모든 직을 사퇴했다. “문 후보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함”이 그 이유다. 논란 당시 당은 “30대 청년이 의원이 되기 전에 한 일”이라며 사태를 수습했지만 내부적으로는 문 후보의 대선 가도에 부담을 줄 수도 있다는 걱정 섞인 목소리도 적잖았다. 한 의원은 “대선 국면에서는 작은 실수라도 저지르면 안 된다, 당에 도움이 안 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출마선언 이후 본격적으로 조직을 꾸린 안철수 후보의 캠프에서는 공보단 차원에서 기사에 대한 ‘마사지’를 요구하는 등 미숙한 언론대응이 출범 초기부터 현재까지 계속해서 문제가 되고 있다.

한편, 이 같은 캠프 인사들의 발언 논란을 둘러싸고 각 진영 내에서 보이지 않는 미묘한 신경전도 감지된다. 김 위원장과 김 의원 모두 지난 10월 중순경 당과 선대위에 합류한 캠프의 ‘새 새식구’다. 연일 신규 인사들의 발언이 공격의 대상이 되자 기존에 캠프를 구성하고 있던 인사들 사이에서는 불만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 문 후보 캠프 측의 경우 경선부터 문 후보를 지원한 ‘경선캠프 팀’ 과 ‘신규 영입팀’으로 팀이 양분화되는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모 캠프의 선대위원장 역시 각 캠프별로 크고 작은 사고들이 끊이지 않는 가장 큰 이유에 ‘인사 영입’을 꼽았다. 그는 “캠프가 커지면 이런저런 사람들을 다 영입하게 된다”며 “캠프내 혼란은 과거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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