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허리케인 샌디는 누구편?…美대선 막판 최대변수로
뉴스종합| 2012-10-29 11:27
뉴햄프셔·노스캐롤라이나 등
경합주도 직접 영향권에
오바마·롬니 유세일정 차질



30일 미국 동부 델라웨어 상륙이 예상되는 허리케인 ‘샌디’가 8일 앞으로 다가온 미 대선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뉴욕 등 동부와 중서부 주요 도시에 대피 명령이 내려지면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재선 캠프와 밋 롬니 공화당 대선후보 진영은 유세 일정을 잇달아 취소하면서 샌디가 선거 판도에 미칠 영향을 가늠하느라 분주하다.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1급 허리케인 샌디는 30일 델라웨어 주로 상륙하면서 뉴욕은 물론 경합주인 노스캐롤라이나, 뉴햄프셔, 버지니아, 펜실베이니아가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 있다.

대선 최대 격전지인 오하이오 주도 샌디가 향하는 길목에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29일 버지니아 주 유세와 30일 콜로라도 주 유세를 취소했고, 조 바이든 부통령은 28일 버지니아 주 버지니아비치 유세를 포기했다. 롬니도 이날 버지니아 주 방문을 취소하고 최대 격전지인 오하이오 주 유세에 집중했으며, 29일에는 플로리다 주를 찾는다.

두 후보가 경합주 중에서도 버니지아 주 유세를 모두 취소한 것은 이미 판세가 오바마에게 기울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오하이오나 플로리다 등과 비교해 두 후보의 우선순위 측면에서 버지니아가 밀리기 때문이다.

오하이오 지역 언론에 따르면 오하이오의 투표 의향이 있는 유권자를 상대로 한 조사에서 롬니가 오바마에게 동률로 따라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 출신인 공화당의 롭 포트먼 상원의원은 폭스뉴스 ‘선데이’ 프로그램에 출연해 “에너지와 열정은 이제 우리 편”이라고 주장했다. 리얼 클리어 폴리틱스(RCP)가 주요 여론조사 8일치를 모아 평균 산정하는 지지율에서는 오바마가 29일 현재 오하이오 주에서 2.1%포인트 리드하고 있다. 허리케인 샌디가 어느 후보에게 유리할지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고지희 기자>
/j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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