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문재인 “투표시간 연장, 당이 전면적으로 나서야”
뉴스종합| 2012-10-29 10:43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야권의 유력 대선 후보들이 잇따라 투표시간 연장 문제를 제기하면서 대선 50여일을 앞둔 시점, 또하나의 대선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29일 오전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투표시간 연장과 관련 “선대위와 민주당 차원에서 전면적으로 나서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먹고사는 문제 때문에 투표에 참석 못한다는 한국정치학회 조사가 있었다. 비정규직의 투표 불참 이유를 조사하니 ‘일때문에, 근무 시간이어서’라고 답한 비율이 64%가 넘었다”며 “일본도 투표 시간 2시간 연장하면서 투표율 10% 늘어난 성공사례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가 ‘투표시간 연장’을 ‘당 차원의 전면전’으로 확대키로 한 것은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까지 투표 시간 연장을 주장하면서 자신감을 회복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문 후보 측 시민캠프는 2주전부터 선대위원장과 대변인들이 투표시간 연장을 요구하면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반면 당 차원에서는 이 사안에 대한 새누리당의 ‘반대’ 의지가 명확하고,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당리당략 차원의 주장’이라는 역공을 우려해 그간 힘줘 강조하지 않았다. 그런데 안 후보측이 지난 28일 투표시간 연장을 위한 국민행동 출범식을 열면서 ‘당리당략’ 역공 부담을 털어낸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문 후보는 이날 회의에서 “그간 당 차원에서 대대적으로 주장하지 않았던 것은 당리당략적 문제로 비쳐질 수 있어서였다.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당부했다..

문 후보측은 투표시간을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로, 안 후보측은 오후 8시까지로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국회 과반 의석수를 확보한 새누리당은 ‘반대’ 입장이다.

한편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투표시간 연장 방안과 관련 지난 28일 “그 문제는 여야가 잘 상의해서 결정하면 됩니다”라고 말했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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