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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안으로도 HIV 감염 알아낼수 있다..새검사법 개발
뉴스종합| 2012-10-29 12:17
[헤럴드생생뉴스]육안으로 결과를 알 수 있는 에이즈 바이러스(HIV) 감염 테스트법이 새로 개발됐다. 이 검사법은 현행 검사법보다 민감도가 높고 비용은 10배나 싸다.

영국 임피어리얼 칼리지 런던(ICL)의 몰리 스티븐스(Molly Stevens) 박사가 개발한 이 검사법은 나노기술을 이용, 혈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맑은 액체인 혈장을 1회용 용기에 넣어 HIV의 생물표지인 p24 단백질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다.

용기에는 금나노입자가 들어 있으며 이 입자에는 혈장에 섞여있는 생물표지에 달라붙는 항체가 실려 있다. 혈장에 극미량이라도 p24 단백질이 섞여 있으면 검사용기에 들어 있는 금나노입자가 불규칙한 모양으로 응집하면서 혈장이 푸른색으로 변하고 p24 단백질이 없으면 금나노입자가 공 모양으로 분리되면서 혈장이 붉은색으로 바뀐다. 따라서 결과를 육안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통상 p24 단백질은 극미량일 경우 기존의 HIV 검사법으로는 찾아내지 못해 실제로는 감염되었는데도 감염되지 않았다는 허위음성(false negative) 판정이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었으나 새 검사법은 혈장에 섞여 있는 극미량의 단백질에도 반응할 만큼 민감도가 높아 오류 가능성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특히, 이 검사법은 정교한 분석장치가 필요없는 시험관(test tube) 검사법이기 때문에 검사가 간단하고 비용이 기존 검사법보다 10배나 싸다.

게다가 지금까지의 실험에서 HIV외에 전립선암을 나타내는 생물표지 단백질인 전립선특이항원(PSA)도 찾아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결과는 ‘네이처 나노기술(Nature Nanotechonology)’ 최신호(10월28일자)에 발표됐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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