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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점유율 15% 애플, 이익은 59% 독식
뉴스종합| 2012-10-30 08:51
삼성, 애플 전체 스마트폰 이익 106% 차지

노키아, 모토로라 영업손실 반영 결과


[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 스마트폰 시장에서 발생하는 이익을 100%로 봤을 때 삼성전자와 애플이 차지하는 비중이 106%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른 스마트폰 업체들이 줄줄이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이들의 마이너스 이익이 삼성전자와 애플 이익에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다. 특히 애플은 15%의 점유율만으로 전체 이익의 5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미국 투자기관 캐너코더 제누이티 자료와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올 3분기 삼성전자와 애플이 스마트폰 전체 시장에서 총 106%의 이익을 가져간 것으로 조사됐다. 100%를 초과하는 비율이 나온 것은 리서치 인 모션, 노키아, 모토로라 등 주요 경쟁 업체들이 대부분 3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해 이들의 손실분을 삼성전자와 애플의 이익으로 계산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두 기업이 100%를 초과한 이익을 가져 간 것은 2개 분기 연속으로 2분기에는 3분기보다 높은 108%를 기록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가장 많은 이익을 가져간 기업은 애플이다. 애플은 3분기 전체 휴대전화 판매에서 6.3%, 스마트폰 판매에서 15.4%의 점유율을 기록하고도 전체 이익의 59%를 차지했다. 3분기 실적 발표에서 공개된 30.4%에 달하는 영업이익률의 위력이 드러난 셈이다. 그나마 이는 2분기보다 줄어든 것으로 2분기는 무려 71%를 기록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보다 3분기 들어 비중이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전체 이익의 37%를 차지했지만, 3분기 들어 47%로 10% 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갤럭시S3 효과로 휴대전화 점유율에서도 삼성전자는 2분기 25.3%에서 25.6%로 늘어났다.

이처럼 여전히 절반 이상의 이익을 가져가는 애플과 이익으로도 애플을 추격하는 삼성전자의 양강구도는 4분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T. 마이클 워클리 캐너코드 제누이티 애널리스트는 “그 누구도 애플과 삼성전자로부터 이익을 가로채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두 거인들은 지속적으로 모토로라 같은 기업들의 이익을 빼갈 것이고, ZTE같은 보급형 스마트폰 기업들은 계속 보급형 제품에만 머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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