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동석 기자] 통계청은 가을배추 재배면적이 1만3408㏊로 전년보다 22.6% 줄었다고 30일 밝혔다. 1994년 23.5% 감소한 이래 18년만의 가장 큰 감소폭이다.
2010년 당시 배추가 포기당 1만5000원을 웃돌자 다음해 재배면적이 1만7326㏊로 전년 대비 28.0% 늘었다. 그러나 생산량이 늘어나자 배추가격이 다시 하락했고, 이 영향으로 농가들이 올해 배추 재배를 줄이고 두류, 고구마, 고추 등 다른 작물의 재배면적을 늘렸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평년(2007~2011년 재배면적 중 최대, 최소를 뺀 평균으로 1만4232㏊)대비 감소율은 5.8%다.
올해 가을무 재배면적은 6826㏊로 조사됐다. 해당 조사를 시작한 1974년 이래 가장 작다. 7000㏊ 미만으로 떨어진 것도 올해가 처음이다.
전년대비 감소율은 30.0%. 평년과 비교했을 때도 15.4%나 줄었다. 지난해 생산량 증가에 따른 가격하락으로 소득이 감소하면서 무 대신 다른 작물을 재배한 탓이다.
또 8월 기상여건 악화로 가을무를 제때 파종할 수 없었고, 이미 파종한 면적도 침수 피해를 봤다.
정부는 김장철을 맞아 배추가 수요보다 5만5000t 부족할 것으로 보고 겨울배추 5만~6만t을 예년보다 1개월 앞당겨 출하하기로 했다. 수요 분산을 위해 소비자단체와 협조해 ‘김장 늦춰 담기’ 캠페인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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