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정식 기자］최근 취업자 증가 폭의 대다수를 차지한 고령 취업자는 주로 영세 자영업 부문에서 늘어난 것으로나타났다.

31일 국회예산정책처가 발간한 ‘2013년과 중기 재정운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고령취업자는(55~64세) 전년보다 24만4000명 늘었으며 이 가운데 자영업자는 38.5%인 9만4000여명으로 조사됐다.

고령 자영업자 수는 2009년 2만6000명, 2010년 3만2000명으로 증가추세를 보이다 지난해에는 9만4000명으로 급증했다. 전체 고령 취업자 증가에서 자영업자가 차지하는 비율도 2009년 23.6%, 2010년 17.1% 등으로 낮았으나 지난해 38.5%로 급증했다.

지난해 고령 자영업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부문을 자세히 살펴보면 운수업이 3만2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운수업은 택시와 버스, 택배 등이 대표적이다. 이어 숙박음식점업이 1만1000명, 자동차 수리 등 수리업과 이미용, 세탁 등 개인서비스업이 포괄된 협회단체업이 1만1000명, 도소매업은 7000명 등의 순이었다.

산업별 전체 고령 취업자 증가 폭도 운수업 5만3000명, 건설업 3만7000명, 숙박음식점업 3만5000명, 협회단체업 2만8000명, 보건업 2만4000명, 도소매업 2만3000명 등의 순으로 자영업 부문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 9월에 늘어난 취업자 68만5000명을 연령별로 보면 32만6000명의 50대와 29만3000명의 60대 이상 군이 61만9000명으로 전체의 90% 수준이었다.

예산정책처는 “최근 대외 여건 불안정과 내수부진 등에 따른 경제성장 둔화와 고령 자영업자 증가 등 고용구조의 변화를 고려할 때 적극적인 일자리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특히 청년층과 고령 영세자영업자 등 경기침체 때 가장 큰 타격이 우려되는 취약계층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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