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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경영진 전격개편 최대수혜자는 디자인 총책 아이브
뉴스종합| 2012-10-31 10:16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전격 단행된 애플의 경영진 개편과 관련해 디자인 책임자 조너선 아이브(45) 수석부사장이 주목받고 있다. 포스톨 부사장이 사퇴하면서 아이브 부사장이 애플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연결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됐기 때문이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30일(현지시간) “진정한 조너선 아이브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분석했으며 유명 블로거인 존 그루버는 “그가 모든 제품의 디자인과 하드웨어, 소프트웨어를 관장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자매지인 올싱스디는 “이(경영진 개편)는 아이브의 영향력 확대를 의미한다”며 “스티브 잡스만이 누려왔던 역할, 즉 모든 애플 제품의 디자인 부문 관장이라는 직책을 갖게 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사실 지난 2월 영국의 선데이 타임스는 아이브 부사장이 애플과 연봉협상 과정에서 아들이 영국에서 학교를 다니게 하고 싶다는 이유로 영국에서 일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하는 등 지난달 그가 샌프란시스코에 1700만 달러짜리 저택을 구입할 때까지 그의 거취는 불분명해 보였다.

결국 지난 2월부터 지난달 집을 구입하기 전까지 최고경영자(CEO) 팀 쿡이 그를 설득하는데 성공했음을 추측할 수 있으며, 그 대가가 이번에 나타난 영향력 강화일 가능성이 있다고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분석했다.

투자기관 파이퍼 재프리의 애플 전문 애널리스트 진 문스터는 이에 대해 “이번 경영진 개편은 당분간 아이브가 회사를 떠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해준 것”이라며 “이는 CEO 팀 쿡과 아이브 등 애플 내 가장 중요한 경영진 2명이 당분간 회사를 경영하게 된다는 뜻”이라고 평가했다.

포스톨의 경질 이유와 관련해 경제전문지 포천은 포스톨과 아이브가 워낙 사이가 좋지 않아 두 사람이 함께 회의도 하지 않았다고 전했으며 월스트리트저널은 포스톨 부사장이 지도 서비스 오류에 대한 공식 사과문에 서명하는 것을 거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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