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아이폰5 효과 실종…애플 주가 날개 없는 추락
뉴스종합| 2012-11-01 09:41
[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 아이폰5 출시 이후 한때 700달러를 돌파했던 애플 주가가 600달러선이 붕괴되며 지난 7월말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아이폰5 출시 직전 기록했던 주가보다 무려 10% 이상 떨어진 수준으로 아이폰5 효과가 채 두 달도 안돼 소멸될 징조를 보이고 있다.

애플 주가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뉴욕 증권시장에서 26일보다 1.44%로 빠진 595.32달러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장중에는 최저 587.7달러까지 곤두박질치며 2.4%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이로써 아이폰5 출시 직전 660달러선을 기록했던 애플 주가는 되레 70달러나 더 떨어져 출시 이전보다도 못한 상황이 됐다. 아이폰5에 대한 기대감으로 서서히 상승하며 700달러를 돌파한 뒤 연내 800달러선마저 넘어설 것이란 예상도 나왔지만 이와 정반대로 흘러가는 분위기다. 


여기엔 애플이 최근 단행한 고위 임원급 인사가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초대형 허리케인 ‘샌디’의 영향으로 지난달 29일과 30일 이틀간 시장이 휴장한 사이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운영체제(iOS) 담당 스콧 포스털 수석부사장과 소매 담당인 존 브로윗 수석부사장을 동시에 경질했다.

특히 포스털은 스티브 잡스 애플 전 CEO(최고경영자)의 최측근 중 한 명이어서 그의 이탈이 주식 시장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애널리스트들이 분석한 더 큰 원인은 애플이 당면한 총체적인 상황이라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투자회사인 파이퍼 재프리의 애플 담당 애널리스트 진 문스터는 “이번 개편으로 디자인 총괄인 조너선 아이브가 회사를 떠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해 준 것”이라며 주가 급락이 원인이 단순히 인사에만 있지 않다고 평가했다.

시장에서 꼽는 더 큰 이유는 최근 애플 전반에 나타나는 불안한 기류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예상보다 저조한 아이폰5 판매 ▷애플 지도가 구글맵보다 열등하다는 인식 확산 ▷3분기 연속 이익 하락 ▷최근 발표한 아이패드 미니 가격 논란 ▷아이패드 미니 휴대성과 해상도에 대한 불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애플 주가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2007년 아이폰 출시 후 처음으로 아이폰에 대한 충성도가 하락했다는 SA(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조사 결과도 나오면서 애플의 고객 이탈이 문제점 중 하나로 지적되기도 했다.

killpass@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