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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가 오바마 대통령 재선 특급 구원수
뉴스종합| 2012-11-01 10:13
[헤럴드경제=고지희 기자]미동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샌디가 오바마 대통령의 승리를 위한 특급 구원수가 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31일 오바마 저격수로 유명한 공화당의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와 함께 뉴저지의 피해현장을 함께 둘러보고 대피 주민들을 위로하면서 국가 재난에 초당적으로 대처하는 국정 최고수행자의 모습을 보여줬다. 오바마가 크리스티 주지사의 등을 다독이며 위로하고 대통령 전용기에 태워 함께 뉴저지 피해 현장을 하늘에서 돌아보는 모습이 이날 종일 미전역 뉴스 방송을 탔다.

뉴욕타임스와 CBS 방송등 미주요 언론들은 선거 막판 오바마가 미국민에게 초당적인 지도력을 발휘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엄청난 효과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피해가 심각한 브리갠타인 지역 커뮤니티 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피해 주민들을 위로하고 "우리는 장기 복구를 돕기 위해 여기왔다"고 연방정부이 복구 지원을 약속했다.

이에 대해 크리스티 주지사는 미국 대통령이 뉴저지의 고통받는 모든 지역을 방문한 것에 대해 감사한다고 말했다. 지난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오바마 저격수로 나서 연설까지 맡았던 크리스티 주지사의 오바마 칭찬은 그어느 연설자보다 설득력을 얻고있다.

오바마가 크리스티와 초당적으로 피해현장을 돌아보는 모습이 하루 종일 TV 방송을 압도하면서 이날 플로리다에서 유세를 재개한 공화당의 밋 롬니 후보는 큰 타격을 받게됐다.

한술 더떠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크레이그 퍼게이트 연방재난관리청(FEMA)청장까지 대동했다.

롬니는 FEMA의 예산 삭감을 공약으로 내걸었는데 하필 오바마가 이날 FEMA 청장을 대동하고 뉴저지 피해현장을 방문하면서 더욱 궁지로 몰렸다. 기자들은 롬니에게 FEMA 예산 감축 공약에 대해 집중 질문했고 롬니는 별다른 대답을 내놓지않았다.

한편 샌디 덕분인지 오바마는 전국 지지율에서 다시 박빙으로 롬니에게 앞서고있다. 이날 나온 퀴니피액대학과 CBS 방송, 뉴욕타임스(NYT) 공동 여론 조사에서 오바마는 투표 의향이 있는 유권자를 대상으로한 전국 지지도에서 48%로 롬니에게 1%포인트 앞섰다.

또 같은 조사에서 오바마는 플로리다주에서도 1%포인트, 오하이오에서는 5%포인트, 버지니아에서는 2%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3개주에서 오하이오에서만 이겨도 당선되는 오바마가 나머지 두 곳에서도 다시 앞서가면서 오는 6일 대선에서 안정적으로 선거인단 과반을 확보해 재선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고지희기자/j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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