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美, 이스라엘에 ‘이란 공격불가’ 경고하는 이유는?
뉴스종합| 2012-11-01 15:32
- 가디언 ‘미국과 미군주둔 걸프 국가들의 이해관계는 미-이 동맹만큼 중요’

- 걸프국가들 “이스라엘-이란 간 국지전은 공포”

[헤럴드경제=윤현종기자] 미국의 군 책임자들이 최근 이란 핵시설을 공격하려는 이스라엘에 거듭 경고를 날리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지난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같은 행동은 바레인 등 미군이 주둔 중인 걸프지역 동맹국들과 미국과의 관계가 미국-이스라엘 동맹 만큼이나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가디언은 분석했다. 이어 미군은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할 경우 아랍지역에서의 행동이 상당한 제약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디언은 “미국 해군과 공군은 걸프지역 국가들의 지원과 연료공급 등에 ’기대고 있다(dependent)’ ”며 “미 해군 5함대의 본부는 바레인에 주둔 중이고 미 공군은 바레인ㆍ카타르ㆍ쿠웨이트ㆍ아랍에리리트연합(UAE)과 오만 등에 분산배치돼 있다”고 전했다. 미군 고위층은 만약 이스라엘이 이란을 선제공격해 전쟁이 발발한다면 이들 국가에 배치된 미군의 군사력을 동원할 수 없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아울러 걸프지역의 한 소식통은 “이 지역 나라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이란의 핵문제, 그리고 이를 둘러싼 지역전쟁이 발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들 나라의 지도자들은 이스라엘의 대 이란 공격이 아무소용 없을 것임을 알고 있다”며 “(이스라엘의 공격은)이란을 더 화나게 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바레인 소재 국제전략연구소의 에밀 호케이엄 수석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의 공격은 아랍지역의 정치위기만 초래할 뿐”이라고 평했다.

반면 벤야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서방의 이란제재는 이미 실패로 돌아갔다”며 이란 핵 시설에 대한 공격이 아랍지역에 안정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factism@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