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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돌계단…中에서 꼽는 최고 러브스토리 여주인공 사망
뉴스종합| 2012-11-01 18:50
[헤럴드생생뉴스]중국인들이 몇 손가락 안에 꼽는 러브스토리의 주인공이 세상을 떠났다. 실화 속 주인공 쉬차오칭(徐朝淸)이다.

시간은 무려 56년을 거슬러간 1956년. 당시 20살이었던 중국 충칭(重慶)의 청년 류궈장(柳國江)은 10살이나 많은 과부 쉬차오칭(徐朝淸)을 만나 사랑에 빠졌다. 두 사람의 사랑에는 장애가 많았다. 가족도 사회도 그들의 사랑을 인정하기 않았다.

두 사람은 때문에 사랑의 도피 행각의 주인공이 됐다.

이들은 1500m 고지대의 심산유곡으로 도망쳐 둘만의 세상을 만들어 나갔다. 외부와는 단절된 첩첩 산골에서 오로지 사랑 하나만으로 목숨을 부지했다. 

류궈장은 아내의 안전을 위해 망치와 정으로 돌을 쪼아 6000개의 ‘사랑의 돌계단’을 놨고, 조악한 농기구로 땅을 일궈 먹을거리를 마련했고 기거할 집도 지었다. 수십 년을 외부의 세계와는 단절된 채 둘만의 세상에서 살았다.

문화대혁명이라는 암흑기에 이은 개혁개방으로 중국은 ‘다른 세상’으로 바뀌었지만 그들은 여전히 둘만의 세상에 살았기에 세상의 변화는 알지 못했다.

두 사람의 사연이 외부로 알려진 것은 2000년대. 이들의 러브스토리가 알려지며 13억 중국인들은 그들의 사랑을 최고의 러브스토리로 꼽았고, 국내 방송 매체들도 이들의 사연을 프로그램으로 제작해 소개하기도 했다.

1일 현지 언론매체들은 남편 류궈장이 5년 전에 사망한 데 이어 아내 쉬차오칭도 지난달 30일 세상을 떠났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ㆍ[사진=KBS 1TV ‘KBS 특선월드’에서 방영된 ‘사랑의 돌계단’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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