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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유통 월마트가 무협에 상담회SOS 보낸 까닭은?
뉴스종합| 2012-11-02 08:36
[헤럴드경제=김영상 기자]서울 코엑스에서는 1일 매우 특별한 구매상담회가 열렸다. 세계 유통 1위 월마트USA 본사와 국내 대표적인 무선 와이브로 단말기 제조업체 4개사가 구매상담을 진행한 것. 상담은 한국무역협회의 주선으로 이뤄졌다. 해외 유수업체와 국내 중기의 수출 활로를 지원하는 게 무역협회 본연의 임무지만, 이날 상담회는 특별했다.

이유는 이 상담회가 월마트USA 본사의 긴급 요청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월마트가 스마트폰의 급속한 보급과 와이파이존의 확산으로 국내시장에서는 단기간 내 사양업종이 된 ‘한국산 무선와이브로 단말기’ 구매를 위해 무협에 ‘SOS’를 친 것은 미국의 통신사업자인 스프린트와 버라이즌 등의 납품 요청을 받았기 때문이다.

광대한 지역 및 지형적 여건 상 와이파이존 확장이 어렵고 다양한 스마트폰 기기가 공존하고 있는 미국시장의 여건 상 3G 마이파이(MIFI), 4G LTE 마이파이 등 무선단말기 제품의 수요는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월마트USA 관계자와 국내 무선와이브로 단말기 제조업체 관계자가 구매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무협>

이날 상담에서 마이파이 16억원 등 총 24억원(220만달러) 어치 상담이 이뤄졌고, 1~2주내 구매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알려졌다.

무협으로서도 한국에선 사양 길을 접어들지만, 아직도 미 시장에서는 수요가 있는 국내 중기 경쟁력을 해외와 연결해 준다는 점에서 윈-윈 모델이었다는 평가다. 월마트는 지난 2009년부터 무협의 ‘KITA 빅바이어클럽’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무협은 월마트 요청을 받자마자 해당품목을 분석해 최종 4개사를 선정했다.

최원호 무역협회 마케팅지원실장은 “이번 월마트 상담회 뿐만 아니라 비디오폰, 행거 등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인도 홈쇼핑시장의 경우처럼 특정 타겟시장 및 소비자 동향에 주목하면 뜻밖의 판로를 찾게 될 수 있는 만큼 해외시장을 향한 시선을 거두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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