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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달러화 체제 10년내 붕괴된다
라이프| 2012-11-02 10:02
2008년 미국발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가 터졌을 때 미국 채무위기와 은 가격의 상승을 예측해 화제를 불러모은 쑹훙빙의 ‘화폐전쟁’(RHK) 시리즈가 이번 전국시대편으로 전 4권이 마무리됐다.

지난해 나온 3권에서 아시아 100년의 화폐 변화와 국가의 흥망성쇠를 훑으며, 아시아의 아킬레스건으로 역사문제를 꼽아 예리함을 다시 확인시켜준 저자는 이번 완결편에선 세계 경제의 현안을 비켜가지 않고 명쾌한 답변을 제시한다.

저자는 2012년 이후의 10년은 세계 강대국 판도에 중대한 변화가 생기는 기간이자 위기와 도전으로 점철되는 때로 본다. 우선 미국의 채무위기로 인해 표면화한 문제점이 최종적으로 달러화 체제를 철저하게 붕괴시킬 것이란 예측이다. 또한 ‘차이메리카’가 지난 30년간 정치와 경제적 토대로 유지해왔던 공생협력 관계도 향후 10년 사이에 깨질 것으로 본다. 이는 세계 경제를 장기 불황기로 이끌며 ‘잃어버린 10년’에 빠지게 할 것이란 주장이다.

이에 따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도 경제성장 모델의 전환이 필요하다. 특정 주권국가의 통화는 더이상 세계 기축통화가 될 수 없기 때문에 ‘초국가적 화폐’를 출범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편다. 그 연장선상에서 아시아 단일 통화에 대한 제안도 흥미롭다. 위안화는 달러화를 대체해 기축통화가 될 수 없으며, 혼자 힘으로는 달러화와 유로화에 대항하기 힘들기 때문에 중국을 주축으로 아시아 국가가 아시아경제공동체를 출범, 아시아 단일 통화 ‘야위안’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통 역사서를 능가할 사실과 사료로 무장한 ‘화폐전쟁’을 통해 한국은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 가늠해볼 수 있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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