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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 구긴’ 뉴욕…아직도 정전 · 침수
뉴스종합| 2012-11-02 11:13
‘슈퍼스톰’ 샌디로 뉴욕의 자존심이 또 한 번 구겨졌다.

세계 금융의 심장부 맨해튼에 사흘째 정전 사태가 지속되는 등 복구작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적어도 37명의 사망자를 내는 등 피해가 컸던 뉴욕의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맨해튼 남부 지역과 브루클린 일대에 아직 정전된 곳이 많고, 복구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 지역에 전력을 공급하는 콘 에디슨은 전력 복구작업은 오는 11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샌디로 멈춰 섰던 지하철은 전체 노선의 절반이 운행을 재개했지만, 여전히 물에 잠긴 곳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9일 휴교령이 내려진 뉴욕 시 공립학교들은 다음주에나 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

복구가 지연되자 미 국방부는 육ㆍ해ㆍ공군을 총동원한 입체작전에 나섰다. 조지 리틀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이동식 지휘센터와 구호트럭, 작업용 크레인 등 군 장비들이 샌디 피해지역의 전력복구 작업 등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1만여명의 주 방위군 병력이 동부 해안지역에 투입돼 발전기, 전동펌프 등을 전달하는 한편 웨스트버지니아 주 등 폭설 지역에서 인명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공군은 C-5 수송기 5기와 C-17 수송기 12기 등을 투입해 캘리포니아 주에서 60여대의 차량과 민간 구호팀을 태우고 뉴욕 시 북부 스튜어트 공군 주 방위군 기지로 향했다.

해군도 상륙함인 와스프호, 안토니오호, 카터홀호 등을 뉴저지 주 해안으로 이동시켜 만일의 구호활동에 대비하고 있다. 존 커비 해군 대변인은 “이동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군함들을 이동 배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영화 기자>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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