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오버하는’ 中 보안당국, 당 대회 앞두고 제정한 불법행위만 3만3000개
뉴스종합| 2012-11-02 14:08
[헤럴드경제 = 윤현종 기자] 리모컨으로 움직이는 헬리콥터 장난감 판매금지ㆍ애완 비둘기 방사 금지, 콘서트 ㆍ축구경기 금지, 베이징 국제마라톤도 연기…

이는 현재 중국보안당국이 18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이하 18차 당대회)를 6일 여 앞두고 규정한 ‘불법행위’의 극히 일부분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신화통신을 인용해 “베이징 당국이 도박, 매춘, 비인가 택시 등 3만3000개의 불법행위를 규정해 지난 8월부터 단속중”이라고 보도했다.

현재까지 시민 140만 명이 자원해 이같은 단속행위를 지원하고 있으며, 시내 상점 1725개가 당국에 적발돼 문을 닫았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가디언은 현재 중국 보안당국이 리모컨으로 움직이는 장난감 헬리콥터 판매도 금지했으며, 애완용 비둘기를 키우는 시민들에겐 비둘기를 새장 안에 가두고 방사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현재 ‘웨이보(微博)’ 등 중국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에는 이처럼 강화된 보안단속으로 기차역 주변 길거리 음식판매도 금지됐으며, 컨퍼런스는 물론 음악회와 축구경기,심지어 베이징 국제마라톤도 중국 보안당국에 의해 취소된 상태라는 글들이 올라와 있다.

‘이상한(strange)’ 보안단속 사례도 있다고 가디언은 소개했다. 베이징 택시기사들은 택시 뒷좌석 창문을 여닫는 손잡이를 떼어내도록 지시받았다는 것이다. 한 택시기사는 “택시회사에서 승객들이 창밖으로 전단지를 뿌리지 못하도록 창문을 막으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말했다고 중국 언론들이 전했다. 아울러 가디언은 베이징 시내에서 정치적으로 중요한 지역의 택시운행도 금지됐다는 중국 SNS의 글을 소개했다.

이와 관련, 홍콩에서 활동중인 인권운동가 조슈아 로젠베이그는 “중요한 행사를 앞두고 벌어지는 중국 당국의 이같은 단속행위는 지극히 평범한 관례”라며 “모든 것을 통제할 수는 없겠지만, 그들은 가능한 모든 단속을 위해 지나치게 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factism@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