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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비구면렌즈로 고부가가치 광학 시장 선도…한빛옵토라인
뉴스종합| 2012-11-06 08:05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광학렌즈 산업 이제 국산화를 넘어 세계 시장을 선도하겠다.”

한빛옵토라인(대표 장광호)은 광주 광산업클러스터에 위치한 폐쇄회로TV(CCTV) 및 디지털 카메라, 광통신용 광학 글래스렌즈를 생산하는 업체다. 광학렌즈는 국방, 산업용부터 일반 소비자 제품용까지 다양한 산업분야에 활용되는 주요 부품소재 중 하나다.

일반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구면렌즈는 각도에 따라 초점이 맞지 않는 오차가 발생한다. 이를 교정하기 위해서는 여러 장의 곡면렌즈를 겹쳐 사용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렌즈 전체의 크기가 커져 제품 소형화가 어렵다. 

비구면렌즈는 구면렌즈에 고온의 열을 가한뒤 초점을 한 곳에 모으기 위해 정밀히 측정된 각도로 압착해 만든 렌즈다. 광학적 성능이 우수하고 전체 렌즈 매수를 줄일 수 있어 현미경 등 고성능 광학제품과 일안반사식(SLR) 카메라렌즈에 널리 사용되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일본 호야, 스미타 사 등에서 주로 생산하고 있고 국내에서는 한빛옵토를 포함해 총 3개 업체만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국내 비구면렌즈 시장에서 한빛옵토의 점유율은 20% 정도.

경쟁사와 달리 이 회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구면렌즈(Spherical Lense)와 비구면렌즈(Aspherical Lense)를 모두 생산한다. 보통 렌즈 완제품은 초점거리를 변경하거나 광학적 특징을 만들어내기 위해 용도에 따라 여러 장의 구면렌즈와 비구면렌즈를 모두 사용한다.

장광호 한빛옵토 대표는 “두 렌즈군을 모두 생산할 수 있어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 사양을 가져오면 그에 맞춰 맞춤형으로 중간완성품까지 만들어 제공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한빛옵토라인은 구면렌즈와 비구면렌즈를 모두 생산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광학업체로 최근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 
                                                                       [사진제공=㈜한빛옵토라인]

15년간 대기업 광학사업부에서 일해온 장 대표는 자본금 1400만원으로 허름한 창고에서 자신의 사업을 시작했다. “자금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인맥도 없었지만 비구면렌즈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택했다”고 사업배경을 설명했다. 광학렌즈의 설계부터 관련 금형과 부품 설계제작, 고온 성형기술력을 모두 보유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파트너기업, 기술혁신형 이노비즈 기업에 선정되기도.

그동안 국내기업이 일본에서 비구면렌즈를 수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나 최근 엔고로 니콘, 캐논 등 일본 회사들이 국산 제품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빛옵토는 한국산업단지공단의 수출 지원프로그램을 통해 지난달 5000만원 상당의 비구면렌즈 수출계약을 성사시켰다. 장기적으로 수출 생산량과 내수용 생산 비중을 5대 5로 구성할 계획이라고. 


장 대표는 “현재 태양광발전용 고배율 집광(Concertrating Photovoltaic) 렌즈와 고성능 CCTV 렌즈 등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2015년까지 200억원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 회사 생산라인에는 대부분 주부사원이 근무하고 있다. 장 대표는 “여성직원들이 섬세하고 장시간 작업에 잘 적응한다. 여성채용에 앞장서 사회에 공헌하는 기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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