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노원구, ‘전문공연장’ 개관…구민 문화갈증 푼다
뉴스종합| 2012-11-05 16:05
[헤럴드경제=황혜진기자]서울 노원구는 오는 6일 ‘노원 어울림 극장’ 개관식을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노원역 인근에 위치한 ‘노원 어울림 극장’은 100% 민간자본으로 건립됐다. KT 노원지사가 건물 증축 시 총 사업비 52억 원을 투입해 1471㎡규모에 282석을 갖춘 전문공연장을 완공한 후 노원구에 기부 체납했다.

노원 어울림 극장은 좌석 282석의 소극장으로서 좌석간의 거리가 넓어 공연장 내 어떤 좌석에서도 무대로의 시야 확보가 자유로운 것이 특징이다. 소극장 규모이지만 넓고 깊은 무대와 빛의 움직임, 크기, 밝기, 포커스 및 다양한 색, 고보(gobo) 등을 컴퓨터에 의해 조절할 수 있는 무빙라이트(moving light)와 그랜드 피아노 등 최신 기계장비와 시설로 클래식을 비롯한 무용, 뮤지컬, 연극 등 전문공연을 위한 공연환경을 두루 갖췄다.

또 노원 어울림 극장은 관객과 공연자가 소통할 수 있는 다목적 공연장으로 조성돼 있어 주민들의 연주회, 발표회 등 다양하게 활용할 계획이다.

그리고 편안한 공연 관람을 위해 공연장 좌석 간의 폭을 550mm로 넓혀 옆 사람과 부대낌이 없다. 또한 최초 설계 시 장애인석을 4석으로 국한했으나 이를 6석으로 늘려 몸이 불편한 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구는 노원구 어울림 극장을 지역 문화의 거점 공간으로써 주민 참여 소통의 장으로 꾸민다는 방침이다. 구는 대관 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구립 예술 단체 공연 ▷지역 작가들의 작품 발표 ▷예술성과 실험성이 뛰어난 예술 단체의 작품 등 많은 주민들이 참여할 수 열린 공연장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극장 명칭 역시 지난 5월 주민 공모를 통해 ‘구민과 청소년들이 다 같이 어울려 소통하고 꿈을 나누며 공유하는 장이 되길 소망’하는 뜻으로 ‘노원 어울림극장’이 선정됐다.

6일 개관 첫 공연은 지난 27~28 세종문화회관에서 김덕수의 광대인생 60년 공연을 성대하게 펼친 김덕수 사물놀이패와 국악 5인조 ‘앙상블 시나위’의 공연이 진행된다.

오는 15일 오후 7시 30분에는 대한민국의 프랑스계 한국인으로서 방송인으로 활동 중인 ‘이다도시’와 함께하는 ‘샹송과 칸쵸네의 초대’ 공연이 펴려진다. 이다도시의 재미있는 입담과 정상급 성악가들의 샹송 공연을 준비됐다.

대학로나 홍대에서만 볼 수 있는 연극 공연도 선보인다. 1992년 1월부터 1994년 12월까지 3년 6개월 동안 1157회의 장기 공연기록을 세운 젊은 산골 여교사와 학교 농장 일꾼이 10년만에 다시 만나 시작되는 사랑이야기를 그린 ‘불 좀 꺼주세요’ 연극을 12월 21일(오후 7시 30분)과 22일 (오후 2시, 5시)에 만나 볼 수 있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60만이 거주하는 노원구에서 그동안 문화욕구 충족을 위한 공간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었다”며 “이번 어울림 극장의 개관으로 공연을 보기 위해 멀리 강남지역의 예술의 전당이나 세종문화회관 등의 공연장이나 대학로까지 나가야 하는 동북부 주민들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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