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수험생은 스마트폰, 학부모는 책
뉴스종합| 2012-11-06 08:52
-수험생은 IT기기ㆍ미용ㆍ패션에 관심. 학부모는 자기계발 선물 선호

-신세계몰 고3수험생 550명, 학부모 320명 설문 결과

-수능後 신세계百 매출 이전보다 3배 급증


-수험생ㆍ부모간 확 다른 ‘포스트 수능’ 선물심리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대학수학능력시험(11월 8일)이 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포스트 수능’ 선물로 수험생은 IT기기ㆍ패션 쪽을, 학부모는 정장ㆍ도서 등 자기계발 상품을 선호하는 등 확연히 다른 선물 심리가 있는 걸로 조사됐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19일~11월 2일까지 신세계몰을 통해 고3 수험생 550명과 학부모 3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학부모의 선호 선물 1위는 정장ㆍ구두(34%)였다. 이어 도서(27%), 가방(14%), 노트북(12%), 스마트폰(10%)이 뒤를 이었다.

고3 남학생의 ‘위시(Wish)리스트’ 1위는 노트북ㆍ태블릿PC(31%)였다. 2위는 현금(25%)이 차지했고 캐주얼 의류ㆍ신발(19%), 스마트폰(13%), 배낭여행(7%)의 순이었다.

여학생은 역시 ‘꾸미기’에 관심이 많았다. 갖고 싶은 선물 최우선 순위에 명품지갑ㆍ가방(29%)이 올랐다. 피부관리ㆍ화장품(25%)의 비중도 2위였다. 캐주얼 의류ㆍ구두(19%), 다이어트 식품(15%) 등을 원하는 비율도 높았다.

수능 이후 해방감을 맛보고 싶어하는 수험생 심리와 수능 이후 대학생활에도 충실하길 바라는 부모의 심리가 선물 선호도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백화점 측은 “의류의 경우 수험생은 멋을 내기 위한 캐주얼을 선호한 반면 학부모는 격식있는 자리에 맞는 정장류 선물을 원해 부모와 자식간 세대차이를 볼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포스트 수능’ 시즌은 백화점으로선 ‘대목’이다. 신세계백화점이 지난해 1월~12월까지 연령대별 매출 구성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수험생의 경우 수능 직후 11ㆍ12월 매출이 전체의 36%를 차지했다. 다른 연령대의 경우 17%~21%로 수험생 매출이 2배 가까이 높았다.

이에 따라 신세계백화점은 다양한 수능 마케팅을 펼친다. 영등포점은 오는 11일까지 수험표를 지참한 고객에 한해 브랜드별 특별세일을 한다. 갭(GAP), 테이트, ASK 등을 10~20% 할인한다. 본점에선 ‘남성 캐주얼 수능 대박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인천점, 센텀시티점, 마산점도 11일까지 영캐주얼 장르에서 5만~10만원 이상 구매시 영화예매권, 스타벅스 음료권 등을 준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