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호남 러브콜…앞다퉈 ‘남행열차’ 타는 文·安
뉴스종합| 2012-11-06 11:17
야권 단일화를 앞두고 두 후보의 호남 표심잡기 경쟁이 고조되고 있다. 양측 모두 전통적으로 야당 후보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온 호남이 단일화 승패를 가름한다고 보고 있다.

안 후보는 지난 4일 광주 충장로 궁전제과 2층 창문에서 시민을 향해 인사하며 주먹을 불끈 쥐어보였다. 유민영 대변인은 “후보가 대선 출마 후 주먹을 쥔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튿날 전남대 강연에서 “정권교체는 새로운 정치의 시작이어야 한다”면서 또 한번 주먹을 불끈 쥐었다. 안 후보가 문 후보와의 야권 단일화 회동 제안을 ‘호남의 심장’인 광주에서 한 것도 다분히 야권 지지층을 의식한 정치적 행동이라는 것이 민주당 측 해석이다. 문 후보에게 호남 지지율이 따라잡히자 이를 만회하기 위해 호남에 적극적인 구애를 했다는 것이다.

안 후보에게 한방 먹은 문 후보는 8일 1박2일 일정으로 호남을 다시 방문한다. 매주 한 번꼴로 호남을 방문하는 셈이다. 문 후보는 당초 이날 제주 선대위 발대식 참석차 제주를 방문할 계획이었지만 급히 일정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와의 단일화 국면에서 호남 표심을 다지는 것이 시급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김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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