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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김장배추’ 전쟁…이마트 1200원 vs 롯데마트 1200원 vs 홈플러스 1650원
뉴스종합| 2012-11-07 07:33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본격적인 김장철을 열흘 가량 앞두고 대형마트에 ‘배추 전쟁’이 시작됐다. 이마트ㆍ롯데마트ㆍ홈플러스 등 마트 3사가 앞다퉈 시세보다 저렴하게 배추를 내놓겠다며 예약판매 혹은 판매에 들어간다. 올 배추 가격은 지난 여름 태풍 피해 등으로 모종 심는 시기가 늦어진 탓에 작년보다 2배 이상 높아질 걸로 업계는 예상한다. 이에 따라 ‘전쟁’의 초점은 가격이다. 경쟁사보다 싼 가격에 많은 물량을 대기 위해 이들 대형마트는 치열한 눈치작전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이마트는 7일부터 전남 영광ㆍ고창 산(産) 김장배추 40만통을 통당 1200원에 예약을 받는다. 1인당 18통 한정이다. 이마트에서 파는 배추 한통이 2980원, 가락동 농수산물시장 경매가가 2570원(이상 6일 현재가)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 예약 판매되는 배추는 53~59%가량 싸다고 이마트는 강조했다.

이마트는 예약배추 가격을 크게 낮출 수 있었던 건 기존 5단계(농가→산지수집상→도매시장→중간상인→유통ㆍ판매)였던 유통구조를 2단계(생산자→이마트 후레쉬센터→유통ㆍ판매)로 축소해 유통비용의 거품을 뺐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마트에서 이 배추를 예약하면 오는 26일~30일 해당 점포에서 수령할 수 있다. 수령기간 동안 이마트 판매 김장배추 가격이 예약판매 상품의 가격보다 낮으면 차액을 보상해주는‘최저가격 보상제’도 실시할 예정이다.

롯데마트는 충남 당진, 전남 고창ㆍ해남의 배추 20만통을 준비했다. 8일~9일까지 통당 1180원에 예약판매에 들어간다. 1인당 9통만 살 수 있다. 수령 시기는 26일~30일이다. 조기 수령을 원하는 고객은 19일~21일 받을 수 있다.롯데마트는 같은 기간 김장의 필수 양념인 고춧가루도 예약판매한다. 화건초(3kgㆍ1포)를 시중가보다 20% 가량 저렴한 4만8000원에 판다. 총 준비물량은 30t 가량. 1인 2포 한정이다. 고객이 원하는 날짜에 무료 배송해주고, 무료 제분 서비스도 제공한다.

홈플러스는 8일~12월 5일까지 한달 간 전국 131개 점포ㆍ인터넷쇼핑몰에서 김장용 배추 120만통을 통당 1650원에 판다. 배추의 산지는 주로 중부지방이다. 충남 서산ㆍ아산에서 물량을 맞췄다. 이 지역이 남부지방 만큼 따뜻하고 눈ㆍ서리가 적으면서도 배추 재배에 중요한 물 공급이 원활하기 때문에 선택했다고 홈플러스는 설명했다. 아울러 수도권ㆍ영남권과 가까워 기존 남부지방 배추보다 물류비용을 40% 이상 절감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홈플러스가 파는 배추값 1650원(통당)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가격정보에 따르면 전국 평균 배추 소매가(통당 3134원)보다 47% 가령 저렴하고, 도매가(2.5kgㆍ1800원)보다 8%이상 싸다.

김경원 홈플러스 채소팀 바이어는“마늘과 생강 주산지인 서산, 아산은 산과 바다가 인접한 지역으로, 해풍이 풍부해 달고 아삭하면서도 평균 2.5kg 이상 무게의 속이 꽉 찬 배추를 공급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배추 외에도 알타리무, 동치미, 마늘, 생강, 미나리, 갓, 대파, 쪽파, 고추가루, 천일염, 새우젓, 김치통, 고무장갑 등 다양한 김장용품도 최대 50% 저렴하게 판매할 계획이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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