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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동서 공동합의문까지 2시간…화끈했던 ‘부산사나이’ 들…
뉴스종합| 2012-11-07 11:49
지난 6일 오후 8시2분. 굳게 닫혔던 백범기념관 대회의실 문이 활짝 열렸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환하게 웃으며 대회의실을 나오는 장면은 18대 대선판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신호탄을 쏘는 순간이었다.

당초 2시간여를 넘길 수 있다는 예측이 무성했던 이날 회동은 불과 1시간여 만에 그렇게 끝이 났다. 지난 5일 안 후보의 제안 이후 10분 만에 속전속결로 회동에 합의한 것처럼 이날 회동도 짧았지만 내용은 굵직굵직했다. 후보등록일 이전 단일화, 새정치공동선언 등 7개 항이 발표되기까지 ‘10분(안 후보 제안 이후 회동 합의)→1시간 9분(단독회동)→45분(실무진과 문구 조정)’으로 걸린 시간은 고작 2시간여 남짓에 불과했다.

“부산 사나이들은 화끈했다”는 반응도 나왔다. 두 사람이 회동을 가진 백범기념관 주변은 오후 일찍부터 긴장감과 흥분이 교차했다. 오후 4시께부터 역사적인 순간을 지켜보기 위한 일반시민과 취재진으로 백범기념관은 그야말로 발디딜 틈 없는 인산인해를 이뤘다. 두 후보의 지지자 200여명은 일찍부터 기념관 밖에서 후보를 기다렸으며, 취재진만 500여명이 훌쩍 넘었다. 내외신 취재진도 수십명 보여 단독회동에 쏠린 국내외의 관심을 실감케 했다.

오후 5시52분께 안 후보가 차에서 내려 백범기념관에 들어설 때 일부 시민은 핸드폰에 ‘안철수’를 띄워놓고 박수로 그를 맞았으며, 뒤이어 들어선 문 후보를 향해서도 “문재인, 민주당”을 연호하며 응원했다. 두 후보의 회담 이후 문 후보는 측근에게 “(안 후보와) 개운하게 만나서 개운하게 헤어졌다”는 말로 이날 회담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양대근ㆍ이정아 인턴기자>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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