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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토론 후 여론조사’ 일단 유력…실무 논의가 관건
뉴스종합| 2012-11-07 11:48
후보결정 데드라인 24일? 26일? 
이견속 “큰 문제 아니다” 일축

기존 방식 답습 탈피 공동 인식
감동주는 단일화 위한 ‘+α’ 과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첫 회동에서 굵직한 사안을 합의해내면서 향후 단일화 논의도 급물살을 타게 됐다. 특히 ‘후보등록 이전 단일화 합의’ 등 국민적인 궁금증이 해소되면서 이제는 단일화 룰을 둘러싼 양측 간 ‘협상전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큰 그림 완성”…후보등록 이전 단일화ㆍ정치혁신 합의=7일 양측은 전날 두 후보의 합의문에 대해 “큰 그림이 완성됐다”면서 긍정적인 평가를 쏟아냈다.

이낙연 문재인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은 오전 회의에서 “첫 회동으로 담을 만한 내용을 모두 담은 성공적인 결과였다”고 평가했다. 안 후보 측도 “(안 후보가) 원하는 사안이 모두 담겼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정치권에서도 합의문에 담긴 후보등록 이전 단일화, 투표시간 연장을 위한 공동 캠페인, 정당과 정치혁신을 담은 새정치공동선언을 우선적으로 실시한다는 내용 등 향후 단일화에 대한 기본적인 방향이 대부분 포함됐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후보 결정일을 두고 등록 전날인 24일인지 아니면 마감일인 26일로 할지 서로 다른 의견을 내놓고 있지만, 양측은 “크게 문제될 것은 아니다”고 일축했다.

▶“이제는 룰의 전쟁”…모든 가능성 열어놓기로=무엇보다 밑그림이 확실하게 그려진 만큼 본격적인 세부 협상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가장 관심이 가는 부분은 단일화 룰이다. 현재로서는 ‘TV토론 이후 여론조사’가 조심스럽게 점쳐지지만 협상하면서 언제든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후보등록일까지 남은 시간이 불과 20여일에 불과하기 때문에 초반 실무팀의 논의가 무엇보다 중요할 것으로 예측된다.

향후 협상과 관련해 문 후보 측의 김부겸 선대위원장은 “약간의 밀고 당기기가 있겠지만 멋진 그림을 만들어서 국민께 감동으로 돌려드리겠다. 이제 유불리를 따질 때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성식 공동선대본부장도 “큰 길을 열어뒀으니 소소한 것의 모든 가능성은 다 열려 있다”고 밝혔다.

▶“플러스α를 찾아라”…남은 기간 최대 숙제=한편 “기존의 방식을 그대로 답습하는 단일화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양측은 뜻을 공감하고 있다. 단순한 단일화를 넘어 국민에게 감동을 주기 위해서는 기존의 방식 외에도 ‘플러스α’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안경환 새로운정치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전날 합의문에 대해) 그 정도 가지고는 안된다. 두 후보가 승리하려면 1더하기 1보다 더 큰 2가 나와야 한다”면서 “두고보라. 곧 (특별한 것이) 나올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김 공동선대본부장은 “단일화 방법론부터 논의하는 것은 국민적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지금은 새정치공동선언을 통해 국민적으로 동의를 구하고 또 비전도 같이 만들어야 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그는 “국민이 충분하다, 나름대로 도리에 맞는 일을 하고 있다는 인식이 생기게 된다면 이후 과정도 원활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대근 기자>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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