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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금리 내리고 대출은 올리고…외국계銀 여전히 ‘이자놀이’ 치중
뉴스종합| 2012-11-08 11:23
외국계은행들이 예ㆍ적금 금리는 내리고 장기신용대출 금리를 올리고 있다. 이들 은행들은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금리도 일반 은행이나 카드사보다 높게 적용하고 있어 ‘고금리 장사’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은 최근 ‘퍼스트 정기예금’ 연이율을 3년만기의 경우 2.8%에서 2.6%로, 4~5년 만기는 2.9%에서 2.6%로 각각 낮췄다. 주택청약예금 1년 기준 연이율은 3.2%에서 3.1%로 하향 조정했다. 또 ‘퍼스트 가계적금’ 24개월 이상~36개월 미만 연이율을 3.9%에서 3.6%로 내리는 등 적금 금리도 잇따라 내려잡았다.

씨티은행은 저금리 인하 기조속에서도 장기 신용대출 금리를 올렸다.

‘직장인신용대출’은 12개월 연이율이 기존 7.31%에서 7.33%, 24개월짜리는 7.06%에서 7.12%로 각각 올랐으며 ‘더 깎아주는 신용대출’ 24개월 만기는 기존 6.91%에서 6.96%, 36개월짜리가 6.91%에서 6.97%로 상향됐다.

‘닥터론’과 ‘팜론’도 12개월짜리 연이율이 8.46%에서 8.48%로 조정됐다.

모기지론 금리도 인상했다. ‘굿뱅크 장기 모기지론’의 24개월 변동주기 연이율은 4.26%에서 4.31%, 36개월 변동주기는 4.26%에서 4.32%로 각각 상향 조정됐다.

아울러 외국계 은행들은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금리를 일반 시중은행이나 전업계 카드사보다 훨씬 높게 책정하고 있다. SC은행이 고객의 78.28%, 씨티은행 76.72%는 연 24%가 넘는 현금서비스 금리를 물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외국계 은행의 경우 국내 시중은행에 비해 감독의 영향을 덜 받는데다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인식도 약한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하남현 기자/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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