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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악마는 디테일 속에 있다..치열한 논쟁 피할 수 없을 것”
뉴스종합| 2012-11-08 10:40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는 8일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와 함께 내놓을 ‘새정치공동선언’에 대해 “원래 늘 디테일(세부사항)이 문제 아닌가. ‘악마는 디테일 속에 있다’는 말도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단일화와 관련해서도 “존중할 때는 존중하지만 단일화가 이뤄질 때까지는 치열한 논쟁을 피할 수 없다”고 밝혀 험난한 과정을 예고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전국 지역위원장회의에 참석해 “구체적인 협의에 들어가면 곳곳에 암초나 어려움도 있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이처럼 밝혔다.

그는 “연대는 새로운 정치와 정치혁신, 정당혁신을 포함한 것이고, 정치혁신은 정치권의 기득권을 내려놓는 것”이라며 “우선 기성정치 일반, 그리고 민주통합당의 기득권이나 특권을 내려놓는 것을 요구할 가능성은 있는 것 같다”고 내다봤다.

전날 “민주당의 특권이나 기득권 내려놓기와 민주당의 구조나 정당 문화를 바꿔나가는 것까지 포함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경우에 따라 우리에게 아프게 희생을 요구하는 내용일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언급한 데 이어 연이어 민주당의 희생이 전제될 수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

공동선언문에 명시된 ‘국민연대’라는 표현에 대해선 “단일화가 그냥 단일화로만 그치는 게 아니라 국민연대라는 이름으로 새 정치와 정권교체 동의하는 양쪽 지지자들을 크게 모아내는 국민연대라는 이름으로 힘을 합치는, 세력의 통합까지 나아가는 원칙”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은 삼갔다.

그는 그러면서 “잘 풀리면 빠른 시일 내 두 후보가 함께 공동선언을 내놓고, 양측 정책발표가 끝나면 서로 공동하는 가치와 정책을 함께 국민에게 제시하고 이어서 단일화 방식을 제시할 것”이라며 “적절한 간격 속에서 잘 이뤄지면, 단일화 국면 내내 국민의 관심을 우리 쪽으로 묶어두면서 앞으로 누가 주인공이 되든 성과를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특히 “단일화는 시작됐다. 이런저런 과정상에 때때로 긴장이 생기거나 순조롭지 못한 부분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국민의 열망인 만큼 어떤 과정을 거치더라도 단일화는 반드시 될 것”이라며 “단일화가 되고 나면 단순히 선택되는 사람이 후보가 되고, 안 그런 쪽이 승복하는 단일화를 넘어서 양쪽 세력이 함께 모이고, 힘을 합쳐서 그 힘으로 정권교체를 누리고 이후 개혁도 이뤄내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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