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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5 ∼ 10년 내 美 중심 국제질서에는 정면도전 않을 것”
뉴스종합| 2012-11-08 15:50
- 中외교부, 日에는 “댜오위다오 실효지배 인정한 적 없다” 강경자세

[헤럴드경제 = 윤현종 기자] 중국 베이징에서 8일(현지시간)부터 공산당 18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시진핑 주도하의 중국은 당분간 미국 중심의 국제질서에 정면도전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일본 내 중국전문가인 임재환 아오야마가쿠인 대학 교수는 7일 “빈부격차 등 국내문제에 집중해야 하는 중국으로선 대외팽창을 시도할 여유가 없다” 며 “앞으로 10년 간의 정책노선은 이미 정해졌고 바뀌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10년 구글의 중국철수, 미국산 전투기 대만수출 등을 둘러싼 미-중 양국간 갈등을 언급하며 “모험주의 외교에 대해서는 중국 내에서도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교수는 또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국유화를 철회하고 영토문제가 있다는 걸 인정하라’는 것”이라며, 감시선 등을 증강배치 하는 것은 최소한의 위기관리시스템을 만들기 위해서라고 봤다.

이와 관련, 아사바 유키(淺羽祐樹) 일본 야먀구치 현립대 교수도 중국은 일본과의 영토분쟁에서 ’미국주도의 국제질서 존중’을 전제로 하고 있다고 평했다. 그는 이날 “센카쿠열도 문제를 둘러싸고 일본에게 ‘카이로선언’과 ‘포츠담 선언’을 강조하고 있는 것은 이같은 영토 갈등이 2차대전 이후 형성된 국제질서와 관련돼 있다고 인식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재 중국은 미국이 주도중인 국제질서를 존중한다는 자세를 분명히 밝혔다는 것이다. 아사바 교수는 따라서 “중국은 적어도 5년 ∼10년 안에 미국 중심의 국제질서에 정면도전하진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중국정부는 일본과의 영토분쟁에 관해서는 기존의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7일 기자간담회에서 “중국정부가 일본 측에 ‘센카쿠 공동관리’를 제안했다는 일본언론들의 보도를 확인해 달라”는 질문에 “중국은 한 번도 일본 측의 댜오위다오 실효지배를 인정한 적이 없다” 며 “이곳은 중국의 고유영토로서 주권논쟁 자체가 불가능한 지역”이라고 답했다.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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