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일반
안전자산 선호…국고채 하락 가능성
뉴스종합| 2012-11-09 11:13
예상했던 대로 기준금리는 동결됐다. 이제 채권금리의 최대 변수는 미국의 재정절벽과 이를 치유하는 과정에서 나타날 미국 성장률 저하, 글로벌 경기 불안이 꼽힌다.

이에 채권 시장도 내년 초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놓고 물밑 계산이 한창이다.

9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2.75%로 동결한 데 대해 시장은 예상에 부합한다는 반응이다. 비록 글로벌 경기가 여전히 부진하지만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인하할 정도의 상황은 아니라는 점 등을 들어 대다수 채권전문가는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앞서 유럽중앙은행(ECB)도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현행 0.75%로 동결했다. ECB는 지난 7월 기준금리를 1%에서 사상 최저 수준인 0.75%로 내린 후 동결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금통위 이후 채권금리가 어떻게 움직일지 관심이 모인다.

김지만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금통위 전에 선물 시장에서 순매수를 나타낸 외국인이 금통위 결과 확인 뒤 단기적으로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채권금리가 단기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반등 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단기 조정이 끝난 뒤 관심사는 채권금리의 최근 하락 추세가 이어질 것이냐는 점이다.

국고채 3년물의 직전 저점은 2.71%였다. 미국은 대선이 끝나자마자 재정절벽이라는 최대 현안이 부각되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로 인해 채권금리를 끌어내리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 역시 대선 이후 하락 중이다.

이재형 동양증권 연구원은 “대선 이후 미 국채 시장의 강세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어 외국인을 통한 강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추가 하락 시 미 국채 10년물의 다음 지지선은 1.55% 선이 될 것이며, 이 경우 국고채 3년 금리도 전저점이자 최저치인 2.71%까지 하락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오연주 기자/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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