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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네디 암살 50년…숱한 조사에도 진실은 여전히 베일속
뉴스종합| 2012-11-09 12:08
존 F 케네디 미국 전 대통령 암살사건은 지금도 미제로 분류된 대표적인 미스터리 사건이다.

1963년 11월 22일 낮 12시30분께, 케네디 대통령은 텍사스 주 댈러스에서 자동차 퍼레이드 도중 소총에 맞아 그자리에서 숨졌다. 리 하비 오스왈드라는 인물이 암살 용의자로 몰려 체포됐다. 그는 그러나 TV카메라 앞에서 “나는 아무도 죽이지 않았다. 내가 소총을 들고 있는 사진은 누군가의 몸에 내 얼굴을 합성한 것이다. 나는 함정에 빠졌다”고 외쳤다. 이틀 뒤인 24일 오스왈드는 텍사스 경찰서 지하에서 잭 루비라는 나이트클럽 주인의 총에 암살됐다. 얼마 후 루비도 구치소에서 의문의 죽음을 당했다.

케네디의 후임인 존슨 대통령의 요청으로 사건 수사를 했던 워렌 위원회는 이 사건이 오스왈드의 단독 범행이고, 오스왈드나 루비에게서 어떤 배후관계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사건 관계자료는 극비문서로 미 정부에 의해 보관돼 왔다. 그런데 1979년 미국 하원의 특별 조사위원회가 새로운 설을 발표했다. 케네디 암살은 오스왈드의 단독범행이 아니라 배후에 어떤 음모조직이 존재했다는 것이다. 위원회는 또 두 사람이 케네디 대통령에게 발포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즉, 어떤 범죄자 또는 단체가 오스왈드에게 대통령 살해를 명하고, 다음에 루비에게 오스왈드의 입을 막으라고 시키고, 마지막에 제3의 인물에게 루비를 죽이라고 명령했다는 것이다.

케네디가 ‘어떻게’ 죽었는지도 여전히 수수께끼다.

케네디가 저격당한 위치를 가장 잘 알 수 있는 방법은 그의 뇌를 부검한 결과를 살펴보는 것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논란에 휩싸여 있다. 케네디의 뇌가 사라졌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 이 사건을 조사한 영국의 탐사저널리스트 데이비드 사우스웰은 2005년 당시 법정자료를 토대로 “(증언에 참여한) 해군 기술자는 케네디의 시신이 부검장에 도착했을 때 그의 두개강(頭蓋腔)이 비어있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사우스웰은 “케네디의 X선 사진, 조직샘플, 부검보고서 등도 그의 뇌와 함께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물론 이 같은 증언과 증거들은 공식적 기록과는 정반대라고 그는 덧붙였다.

<윤현종ㆍ김현경 기자>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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