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공평동 캠프에서 공약집 ‘안철수의 약속’을 내놓으면서 이 같은 제안을 꺼내 들었다. 안 후보는 “저는 돈과 조직이 없는 선거를 치르겠다고 했다”며 “국민 세금으로 치러지는 법정선거비용 560억원의 절반만으로 이번 대선을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문재인, 박근혜 두 후보도 절반만의 비용으로 대선을 치를 것을 국민에게 함께 약속하자”며 “두 분의 의지만 있으면 바로 실현되는 일”이라고 촉구했다. 또 “의지만 있으면 할 수 있는 ‘반값 선거운동’을 기피하면서 대학교 반값등록금을 약속하면 그것이야말로 거짓말 선거고 낡은 정치”라고 주장했다.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가 14일 오전 서울 종로 공평동 선거캠프에서 경제민주화와 재벌개혁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정희조 기자/checho@heraldcorp.com |
한편 안 후보는 이날 171개 정책약속과 850개 실천과제가 포함된 종합 정책 공약집을 내놨다. 그가 앞서 발표했던 ‘7대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공약을 구체화한 내용이다.
안 후보가 이번에 발표한 정책공약에는 그동안 발표했던 정책과 함께 ▲고위공직자에 대한 부동산백지신탁제 도입 ▲재벌·금융기관이 보유한 고액의 비거주용 토지에 대한 보유세 정상화 ▲최하위 5% 소득 계층에 대한 건강보험료 면제 약속 ▲고위공직자 여성 비율 확대 및 국회의원 후보 공천 시 여성 30% 이상 공천 의무화 등이 추가됐다.
이밖에 ▲인천국제공항, KTX, 한국항공우주의 민영화 전면 재검토 ▲광역자치단체별 농업마이스터고와 농업전문대학 설립 ▲문화예술인 표준고용계약서 작성 의무화 등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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