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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에모리대, 여학생 25%가 성폭력 피해자
뉴스종합| 2012-11-12 09:26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미국의 한 명문대에서 한 달에 많게는 서너명의 여학생이 캠퍼스에서 강간을 당하고 여학생의 25%가 각종 유형의 성폭력을 경험했다는 사실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에모리대 측은 지난 두 달 사이에 7건의 강간 사건이 발생하는 등 교내에서 성폭행을 당했다는 여학생의 피해 신고가 올해 들어서만 18건 접수됐다고 11일(현지시간) WSB 방송에 밝혔다. 지난해 교내 강간 피해자 수는 12명이지만 많은 여학생이 성폭력 피해를 학교 당국과 경찰에 신고하지 않는 현실을 감안하면 실제 피해자 수는 공식 통계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교내에서 성폭행이 발생하는 장소는 기숙사, 교실, 동아리방 등 다양하며 가해자는 대부분 평소 알고 지내는 지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에모리대가 학교 이미지에 타격을 입을 것을 감수하고 이 같은 통계를 공개한 것은 교내 성폭력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려는 의도로 알려졌다.

미국 대학에서 성폭행 사건이 빈발하는 것은 저학년생의 의무적인 기숙사 생활과 마약 유통 등 대학 문화와 연관이 있다는 지적이 많다.
김현경 기자/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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