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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내전 확산일로..“터키에 화학무기 사용할 수도”
뉴스종합| 2012-11-13 09:26
터키 “패트리어트 미사일 배치요청”, 이스라엘 “시리아내전은 이미 확전상태”


[헤럴드경제 = 윤현종 기자] 터키가 시리아군의 화학무기 사용 가능성을 경고했다.

압둘라 굴 터키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시리아의 화학무기가 터키에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 며 “시리아가 화학무기를 우발적으로 사용할 경우 (터키의)비상계획이 가동될 것이며 나토(NATO)의 패트리어트 미사일로 대응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굴 대통령은 “현재까지 터키 영토에 떨어진 시리아 포탄들은 우발적인 사고로 간주된다” 면서도 “터키는 시리아의 이같은 행동이 계속되는 것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필요한 조치들을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터키정부는 현재 나토에 패트리어트 미사일의 시리아 접경지대 배치를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FT는 굴 대통령의 이번 발언이 시리아의 화학무기사용 가능성을 언급했던 이전 성명보다 한층 강경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주요외신은 1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점령지인 골란고원에서 이스라엘군과 시리아의 2차교전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군 당국은 이날 “시리아에서 날아온 포탄 발사 원점에 탱크로 대응 사격을 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이스라엘군 관계자는 “시리아의 장갑차를 직접 타격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군은 이 장갑차가 이동식 야포를 장착한 시리아 정부군의 장비라고 추정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스라엘군 관계자는 “이번 포격은 우발적인 것인지 확신할 수 없다”며 시리아가 의도적으로 포탄을 발사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한 이스라엘 관리는 “(시리아 측 포탄이 이스라엘 영토에 떨어진)11일 부로 이스라엘 정부는 시리아 내전이 확전상태라고 간주했다” 며 “이같은 상태가 계속 이어지고 있음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윤현종 기자 /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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