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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공동선언문 막판 진통…文-安 단일화 험로 예고
뉴스종합| 2012-11-13 10:03
[헤럴드경제=양대근·이정아 인턴기자] 야권 단일화의 첫 단추 ‘새정치 공동선언’이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당초 13일 발표하려던 계획은 대선 이후 협력방안 등을 놓고 이견을 보여 오는 15일께에나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이날부터 시작되는 단일화 협상팀도 룰에 따른 첨예한 이해득실 탓에 험로가 예상된다. 자칫 잘못하면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문 후보의 지적이 현실화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양측 캠프에 따르면 ‘새정치 공동선언’ 실무팀은 지난 12일 오후 비공개회의를 열고 국회의원 정수 축소 및 중앙당 폐지 및 축소 등 일부 쟁점을 놓고 최종 조율에 나섰으나 막판까지 힘 겨루기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양측은 국민연대의 방향과 관련해 대선 이후 협력방안을 놓고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기간 동안에는 공동 선대위나 협의체 같은 느슨한 연대로 힘을 합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으나 대선 이후 협력방안에 대해선 이견이 컸다는 것이다. ‘새정치연합’ 등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는 방안에 대해 문 후보측은 대선 이후 연합이나 통합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교감없이 이런 용어를 채택하는 것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함께 ‘새정치 공동선언’에 대한 접근 방식도 양측 입장이 첨예하게 달라 단일화 룰 협상을 앞두고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안 후보측 유민영 대변인은 이날 오전 공평동 진심캠프에서 브리핑을 갖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지 못하면 시간이 지체될 수도 있을 것 같다”면서도 “저희도 노력해야하고 이에 대해 구체적이고 분명하고 진정성있게 국민에게 밝힐 의무가 모두에게 있다. 새정치 공동선언은 통과의례가 아니다”고 못박았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후보간 최종 조율 가능성에 대해서도 유 대변인은 “후보끼리 만나서 조율한다는 계획은 없다”며 일축했다.

반면, 문 후보측 한 관계자는 “실무팀에서 조율하지 못한 부분은 결국 후보들의 결단에 맡겨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의원 수 축소에 대한 양측 입장차가 커 막판 조율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최종 문구 조율 때문에 일단 15일 발표가 유력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막판 진통이라기 보다는 안 후보측이 시간을 끌고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문 후보측 한 관계자는 “시간과 장소 정하는 것만 남은 것 같은데 아무래도 저쪽이 시간을 좀 끌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안 후보측 관계자는 “새정치 공동선언은 단일화 룰 이전에 큰 그림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으로 가치연합을 위해선 반드시 이뤄야 하는 것”이라며 “단순히 시간을 끌기위해 새정치 공동선언을 미루고 있다는 문 후보측의 접근 태도는 잘못된 것이다”고 비판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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