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김정숙 “문재인, 못생기고 촌스러웠다”
뉴스종합| 2012-11-13 16:02
[헤럴드생생뉴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의 부인인 김정숙 씨가 경북대 대학생들과 함께 문 후보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나눠 눈길을 끌었다.

김 씨는 지난 12일 경북대에서 열린 ‘2030 토크 콘서트’에 참여해 대학생들과 대화를 가졌다.

이날 김씨는 문재인 후보와 만나게 된 대학시절 이야기로 강연을 시작했다.

김 씨는 문 후보가 참 착한 남자라고 소개하면서 “학교에서 단체로 소풍을 떠났을 때 문 후보는 몸이 불편한 친구를 부축하고, 업고 산을 올랐다”는 에피소드를 전했다.

또 김 씨는 “문 후보가 착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결단력 있고 카리스마도 있는 사람”이라며 문 후보의 법대진학 배경을 설명했다. 

사진=문재인 트위터

김 씨는 “문 후보는 가족을 먹여 살려야 하는 장남이어서 그 때문에 하고 싶었던 역사학자의 길을 포기하고 집안의 뜻에 따라 법대로 진학해 사법시험에 붙었다”고 하면서 “ 유신독재 시절당시 부모의 기대를 한몸에 받던 문 후보가 학생운동에 뛰어들 때는 큰 결심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 문 후보의 어려웠던 가정형편을 전하면서 현재 문 후보의 반값등록금 정책실현에 연결시키기도 했다.

김 씨는 “문재인 후보도 대학 시절 어머니가 어렵게 어렵게 하숙비를 모아 부쳐줬다고 한다”며 “현재 대학생들도 멀리 시골에서 올라와 대학을 다니거나 어렵게 생활하는 경우가 많을 텐데, 문 후보는 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반값등록금과 학생들을 위한 공공원룸텔을 늘리는 정책을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씨는 문 후보가 가난한 삶을 살아왔기 때문에 가난한 삶을 살아온 사람의 언어로 이야기하고 다가설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연 후 김 씨는 학생들과의 질의응답시간에서 “어떻게 하면 문재인 후보처럼 잘생긴 남자와 결혼할 수 있나”라는 한 대학생의 질문을 받았다.

이에 김 씨는 “문재인 후보가 지금은 잘생기고 멋있지만, 예전에는 못생기고 촌스러웠다”고 재치있게 대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영부인이 되면 무엇이 하고 싶은가에 대한 질문에는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지 않았지만 일반인으로서 만나기 어려운 사람들을 만나보고 싶다”며 “사회적 약자들을 만나 그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듣는 동시에, 내가 예술을 전공했던 만큼 우리나라 문화예술 발전에 역량을 보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 후보는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비판하는 특별 성명서 발표를 통해 이 대통령의 특검 수사시한 연장 거부에 대한 비판에 나섰다.

문 후보는 13일 “국정운영의 최고 책임자가 자신의 의혹에 대해 스스로 수사를 중단시킨 것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민망한 일”이라며 “우리 사회의 법치주의와 민주주의가 또 한 번 크게 후퇴하게 됐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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